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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시작된 ‘속눈썹 자르기’가 해외 남성들 사이에서 빠르기 확산하고 있다.

30일(현지 시각) 미국 CNN은 “최근 튀르키예부터 뉴질랜드까지, 여러 국가에서 속눈썹을 자르는 남성들의 영상이 SNS에 다수 게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상 속 남성들은 면도기나 가위 등을 활용해 속눈썹을 잘라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트렌드는 튀르키예의 한 이발사가 올린 영상이 수천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유럽, 북미, 뉴질랜드 등으로 급속히 퍼지며 유사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

속눈썹 자르기 유행은 '매노스피어(Manosphere)’로 불리는 남성 중심 온라인 공간의 페미니즘에 대한 반동 영향과도 연결돼 있다는 해석이다. 길고 풍성한 속눈썹이 오랫동안 ‘여성스러운 외모’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던 만큼, 이를 제거하는 행위가 남성성 강조의 일환으로 풀이된다는 것이다.

CNN은 "오늘날 점점 더 남성성을 강조하는 정치적 분위기 속에서, 매노스피어 인사들뿐 아니라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같은 '빅테크 형제'들의 영향으로 일부 남성들이 여성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외모 요소를 제거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매노스피어를 옹호했던 미국 부통령 J.D. 밴스조차 외모 관련 논란이 된 바 있다. 밴스가 지난해 10월 TV 토론회에 등장했을 때, 짙고 풍성한 속눈썹 때문에 ‘아이라인 화장을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온라인에서 퍼졌다.

이에 대해 공화당 하원의원 출신 조지 산토스는 X에 “밴스는 화장을 하지 않았고, 그의 속눈썹이 원래 길어 그림자가 진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젠더 연구자인 메러디스 존스 영국 브루넬대 명예교수는 CNN에 "사회가 보수적이고 퇴행적으로 변할수록, 남성과 여성을 더 다르게 보이게 하려는 압박이 커진다"며 "속눈썹은 강력한 이분법적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유행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속눈썹은 단순히 미용 요소를 넘어 눈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안과 전문의 비키 리는 CNN에 “속눈썹은 눈깜빡임 반사를 유도하고 이물질을 막는 장벽 역할을 한다”며 “잘못된 제거는 눈 자극, 감염, 시각 질 저하 등 여러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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