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잇따라 사임하자 외신은 일제히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현지시간) 더불어민주당의 탄핵소추 움직임에 최 전 부총리가 사임한 소식을 전하며 "국가의 정치적 위기가 심화하는 또 다른 충격적인 전개"라고 평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덕수 전 권한대행에 이어 최 전 부총리까지 궐위되면서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는 의미다.

1일 블룸버그통신은 최상목 경제부총리 사임 등 한국의 정치 상황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 홈페이지 캡처

블룸버그는 "이처럼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대통령 권한대행이 끊임없이 교체되는 리더십 '회전목마(merry-go-round)' 상황은 대미 관세 협상에서 한국의 취약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리더십 위기가 협상 진전을 방해할 수 있다"고 했다. 그간 한미 통상협의 대응을 주도해 온 경제 사령탑 최 부총리의 사퇴로 당장 대외 신인도 충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덕수 전 권한대행은 사퇴 후 대선 출마를 선언했으며, 최상목 전 부총리는 민주당의 탄핵소추 강행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로써 대통령 권한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이어받아 사상 초유의 '대대대행' 체제가 현실화했다.

최상목 부총리 사임 소식을 전한 로이터. 로이터 홈페이지 캡처

파이낸셜타임스(FT)도 "한국의 임시 지도자(한덕수)와 그를 대신할 사람(최상목)이 몇 시간 차이로 모두 사임하면서 한국의 정치적 혼란은 더욱 심화했다"며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큰 경제 대국은 더욱 정치적 불확실성에 빠졌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권한대행과 부총리의 사임으로 지난해 12월 계엄 이후 세워진 '임시 정부'가 흔들리고 있다"고 짚었다.

WP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대법원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일을 보도했다. WP 홈페이지 캡처

외신은 이와 더불어 이날 대법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데 대해서도 "한국 대선판이 뒤집혔다"고 평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한국의 대선 판세가 선거일이 불과 5주도 남지 않은 시점에 뒤집혔다"며 "선두 주자(이재명 후보)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새로운 재판을 받으란 명령을 받았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사퇴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법원의 판단은 이미 이 후보의 정치적 스캔들에 불편함을 느끼는 중도층 유권자들 사이에서 그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대법원 판결은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적들이 그가 나라를 이끌 자격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 있게 했다"며 "이 후보의 대권 야망에 먹구름을 드리웠다"고 지적했다.

AFP통신은 한국의 현 정치 상황과 관련 "다음 달 조기 대선을 앞두고 내려진 대선 선두 주자에 대한 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재심 명령과 핵심 정부 인사 두 명의 사퇴로 정치적 혼란이 더욱 심화됐다"고 진단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884 [속보] SKT "유심보호서비스 1991만명 가입…유심 교체 95만여명" 랭크뉴스 2025.05.04
47883 워런 버핏 “올해 말 은퇴” 깜짝 선언… 트럼프 관세전쟁엔 쓴소리 랭크뉴스 2025.05.04
47882 노동운동 전설→의원·경기지사→아스팔트→꼿꼿문수→대선 후보... 김문수는 누구 랭크뉴스 2025.05.04
47881 증거 확보 난항에 다가온 대선까지…김건희 수사, 결국 특검이 맡나[안현덕의 LawStory] 랭크뉴스 2025.05.04
47880 싱가포르 여당 '압승’…트럼프발 무역전쟁에 안정 선택 랭크뉴스 2025.05.04
47879 저출산·온라인에…추억 속으로 사라져가는 문방구 랭크뉴스 2025.05.04
47878 고장 난 장난감 들고 와 마음을 고쳐 갑니다…추억도 함께 랭크뉴스 2025.05.04
47877 [샷!] "심리적 마지노선 무너진 것 같다" 랭크뉴스 2025.05.04
47876 '윤석열 계엄'처럼 비상권한 꺼내든 트럼프‥법원은 "위법·위헌" [World Now] 랭크뉴스 2025.05.04
47875 IAEA 파견 직후 사직한 직원…기술원 “파견비용 돌려달라”소송 패소 확정 랭크뉴스 2025.05.04
47874 日, 동북아 최고 ‘미사일 강국’으로 변신 중[이현호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5.05.04
47873 양산서 병원 화재…환자 등 106명 대피 랭크뉴스 2025.05.04
47872 중국서 K팝 공연 잇달아… 한한령, 9년 만에 풀렸다 랭크뉴스 2025.05.04
47871 워런 버핏, 은퇴하며 트럼프 저격…"무역이 무기 되어선 안돼" 랭크뉴스 2025.05.04
47870 '조희대 탄핵' 카드 끝내 꺼내나…민주, 오늘 비상의총 랭크뉴스 2025.05.04
47869 갑자기 핀 8만송이 모란…라방으로 완판 시킨 中꽃미남 정체[영상] 랭크뉴스 2025.05.04
47868 ‘사법 쿠데타’는 입법부가 막아야 한다 랭크뉴스 2025.05.04
47867 법원행정처장 “최종 대법원 판결 존중, 법치주의 유지 위해 필요하다”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5.04
47866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김문수…'단일화' 향한 시선은?[데이터로 본 정치민심] 랭크뉴스 2025.05.04
47865 워런 버핏, 은퇴 선언… “연말에 물러날것, 비보험 부문 부회장 CEO로 추천” 랭크뉴스 2025.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