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박주민·김용민·이용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일방적으로 위촉장 보낸, 윤석열 아바타” 비판
지난달 30일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이 국회 소통관에서 공개한 한동훈 캠프의 조직특보 위촉장. 홍성규 대변인 페이스북 갈무리

박주민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일 “한동훈 후보는 본인을 지지하지도 않은 국민들에게 일방적으로 ‘특보 위촉장’을 발송했다”며 “윤석열 캠프의 행태를 반복하는 ‘윤석열 아바타’답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캠프가 자신에게 “동료 시민위원회 조직특보로 위촉됐다”며 휴대폰 문자로 보낸 위촉장을 공개하며 항의한 바 있다.

박주민 의원 등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에스케이(SK)텔레콤의 유심(USIM·가입자식별모듈) 정보 유출로 국민이 불안해하는 현실을 언급하며 “한동훈 후보는 캠프에 합류하지도 않은 국민들에게까지 일방적으로 ‘특보 위촉장’을 발송했다”며 “정당 가입 여부와 정치적 성향을 반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개인정보가, 본인 동의도 없이 활용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한동훈 국민의힘 경선 후보를 개인정보보호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한다”고 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동훈 캠프가 지지하지 않는 이들에게 특보 위촉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박 의원 등은 “이 위촉장에는 수신인의 실명은 물론이고, 캠프 명의로 ‘정책특보로 위촉합니다’, ‘조직특보로 위촉합니다’는 문구가 인쇄되어 있다. 게다가 공식 문서임을 알리는 일련번호까지 기재되어 있다”며 “더 큰 문제는 이미 언론 보도까지 나간 뒤인 4월29일, 4월30일에도 위촉장이 계속 살포됐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한 후보 캠프의 ‘마구잡이식’ 특보 위촉장 배포 문제는 이전에도 드러난 적이 있다.

지난달 30일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이 국회 소통관에서 공개한 한동훈 캠프의 조직특보 위촉장. 홍성규 대변인 페이스북 갈무리

지난달 30일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자신에게 온 휴대폰 문자로 온 특보 위촉장을 제시하며 “한동훈 캠프 명단에 제 이름이 들어있느냐?”라고 항의했다. 한 후보와 정치적 성향이 전혀 다른 진보당 소속인 그는 “제 동의를 구한 적도 없을뿐더러, 당연히 저는 내란 본당 국민의힘의 그 어떤 후보와도 함께 할 생각이 단 1도 없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당시 한동훈 캠프 쪽은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조직특보 명단을 취합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동의 과정이 부족한 부분이 드러났다”라며 “홍성규 수석대변인에게는 발급 경위에 대한 자초지종을 설명해 드렸다”고 입장문을 냈다. 하지만 홍 대변인은 1일 “저는 지금까지 자초지종을 설명받은 바 없다”며 “(입장문에서) 사과의 마음을 조금도 느낄 수 없음은 물론, 이른바 ‘유감의 뜻’ 또한 전혀 상식적이지 않아 무척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이 한동훈 캠프에서 받은 조직특보 위촉장을 국회 소통관에서 공개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홍성규 대변인 페이스북 갈무리

박주민 의원 등은 한 후보가 ‘윤석열 캠프’의 행태를 반복한다고도 했다. 그는 “지난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캠프가 똑같이 임명장을 무차별 살포한 적이 있다. 그 담당자가 정보 제공 주체의 동의를 구하지 않아 벌금형 실형을 선고받았다”며 “지금 한동훈 후보 캠프 행태는 윤석열 (캠프) 아바타답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2년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 캠프가 당시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 근무하는 행정관, 5·18구속부상자회 회원들, 초등학생 등에게 임명장을 남발해 항의를 받았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452 "美파견, 연봉은 3300만원"…대만 발끈한 TSMC 채용글, 무슨일? 랭크뉴스 2025.05.03
47451 미중 대화 기대, 美증시 일제 랠리…나스닥 1.51%↑ 랭크뉴스 2025.05.03
47450 "김문수냐 한동훈이냐 투표함 열어야 안다" 국힘 대선후보 오늘 결판 랭크뉴스 2025.05.03
47449 쉬인, 런던 IPO 사실상 중단…트럼프 관세 정책 여파 랭크뉴스 2025.05.03
47448 "아버지 교통사고 나서 복귀 못해요"…거짓말에 도박 계좌 불법 대여한 군인 랭크뉴스 2025.05.03
47447 [1보] 뉴욕증시, 양호한 고용지표에 강세 지속…다우 1.4%↑ 랭크뉴스 2025.05.03
47446 盧∙정몽준은 성공, 文∙安은 실패…단일화 빅텐트, 커질까 찢어질까 랭크뉴스 2025.05.03
47445 주간 응급실 환자 한달새 8% 증가…연휴 중증외상 등 비상진료 랭크뉴스 2025.05.03
47444 네타냐후,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작전 확대 결정 랭크뉴스 2025.05.03
47443 [뉴욕유가] OPEC+ 증산 가속화 우려에 다시 하락…WTI, 1.6%↓ 랭크뉴스 2025.05.03
47442 말 없는 신고자에 "위급하면 ‘톡톡’ 두드리세요”…경찰의 '똑똑'한 대처법 랭크뉴스 2025.05.03
47441 무역갈등 완화 새 신호 나올까…‘反트럼프’ 캐나다 총리, 美 백악관 찾는다 랭크뉴스 2025.05.03
47440 트럼프, 내년도 非군사지출 22% 삭감 추진…대외원조 68조원↓ 랭크뉴스 2025.05.03
47439 건보료 체납했는데 '수십억' 환급…허점 가득 '본인부담상한제' 뭐길래? 랭크뉴스 2025.05.03
47438 남자 100명 vs 고릴라 1마리, 누가 이길까…진화학자의 답은? 랭크뉴스 2025.05.03
47437 미 한인 신문에 김문수 지지 광고 실은 재외동포 수사의뢰 랭크뉴스 2025.05.03
47436 중국으로 유럽인 개인데이터 전송…EU, 틱톡에 8400억 과징금 랭크뉴스 2025.05.03
47435 美 51번째주 위협 속…찰스 3세, 캐나다 의회 개원식 국정연설 랭크뉴스 2025.05.03
47434 국민의힘 '최종 대선 경선' 당원투표율 52.62%로 마감 랭크뉴스 2025.05.03
47433 "오래 산 비결? 하나님 덕분"…'세계 최고령' 브라질 수녀, 116세로 별세 랭크뉴스 2025.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