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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첫 일정으로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을 방문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안내로 쪽방상담소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강창광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 선언 뒤 종로구의 쪽방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약자와의 동행’ 정책을 자신의 공약으로 적극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2일 낮 12시30분쯤 오세훈 시장을 만나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 주민공동시설에 있는 우리동네 구강관리센터와 온기창고, 동행식당으로 지정된 할매순대국집을 방문했다. 한 전 총리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세훈 시장이 그동안 약자와의 동행을 모토로 본인들의 개인적인 자존심을 유지하면서도 시가 도와줄 수 있는 많은 일을 한 것 알고 있다”며 “(오 시장이) 출마를 안 했지만 서울시가 개발한 많은 정책을 저의 정책으로 더욱 검토하고 좋은 것은 과감하게 채택할 생각”이라고 했다. 우리동네 구강관리센터와 온기창고, 동행식당은 서울시가 쪽방촌 주민들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복지 정책이다.

한 전 총리는 “재원을 똑같이 모든 사람에게 풀어주는 게 실질적 효과를 발휘하려면 재정이 많이 든다”며 “앞으로 우리 복지정책 기본은 어려운 사람들에게 지원하되 그들이 지원받은 것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해서는 자신의 선호와 선택에 따라 쓸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돼야 하는 것 아닌가(생각한다)”고도 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전 국민 25만원 민생지원금’ 정책을 우회적을 비판한 것이다. 이어 “어떤 물건을 나눠드리는 것보단 일정한 재원을 들여서 재원을 가지고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하는 그런 정책으로 우리가 전환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 전 총리 방문에 돈의동 쪽방촌 주민들은 “그동안 잘 먹고 잘산 사람이 여긴 뭐하러 오냐”, “대통령 나온다고 표 얻으러 왔구먼” 등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호남지역에서 쪽방촌으로 올라온 지 47년 됐다는 한 주민(73)은 “(한 전 총리가) 12·3 내란 사태 때 뭘 했는지 사람들이 다 잊은 줄 안다”며 “그때 나는 무서워서 가게 문도 다 닫았다. 1980년 5월 광주가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광주를 찾아 5·18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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