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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접경지 '경청 투어' 이틀째·'험지' 공략 주력
"정치는 국민이 하는 것…국민의 위대함으로 번영된 나라를"


철원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이재명 후보
(철원=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골목골목 경청투어' 접경지역 방문 이틀째인 2일 강원 철원군 동송전통시장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5.2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서울·철원=연합뉴스) 김영신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일 당의 험지로 꼽히는 접경지역을 이틀째 방문했다.

전날 대법원이 공직선거법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며 사법리스크가 다시 부각된 것과 관련해 직접 대응하기보다는 현장에서 국민을 만나는 '통합·경청' 행보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전날 경기 포천·연천에 이어 이날 강원 철원을 방문해 '골목골목 경청투어'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시민들과 만나 "경제가 나빠진 것은 정치를 못 하기 때문이고, 정치가 잘못된 것은 정치인들이 잘못됐기 때문이며, 정치인들이 잘못된 것은 잘못된 정치인들이 뽑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정치는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바쁘고 힘들더라도 (선거는) 내 삶과 우리 자식의 인생을 결판나게 하는 심부름꾼, 일꾼을 뽑는 것이다. 거기에 정성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군의원, 군수, 국회의원, 대통령 등이 유능하기도 해야 하지만 충직해야 한다. 자기 잇속을 챙기는 사람을 뽑으면 뽑은 사람이 피해를 본다"며 "어떤 사람이 선택되느냐에 따라 그 나라의 운명과 내 삶이 통째로 바뀐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역사에서 피를 흘리지 않고 현실 권력을 두 번씩이나 교체한 나라는 우리가 유일하다. 대한민국 국민의 위대함으로 새로 시작해 정말 번영된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외쳤다.

이 후보는 전통시장에서 지역사랑상품권을 꺼내 튀김 등을 사서 먹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이재명 이긴다", "이재명 대통령", "힘내세요" 등이라고 외치며 이 후보를 응원했다. 한 시민은 이 후보를 만나자 끌어안기도 했다.

이 후보는 "여러분이 세상의 주인입니다"라고 화답했다.

한 시민이 철원 옥수수가 유명하다며 이 후보에게 옥수수를 건네자, 이 후보는 "이거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걸릴 수 있다"고 웃으며 완곡히 사양하기도 했다.

철원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이재명 후보
(철원=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골목골목 경청투어' 접경지역 방문 이틀째인 2일 강원 철원군 동송전통시장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5.2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이 후보는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는 지론에 따라 경기 북부·강원 접경지역을 경청투어 첫 대상지로 선택했다고 민주당은 전했다.

이 후보는 북한과 맞닿아 있어 개발이 제한된 데다 군인 감소로 지역 경제가 과거보다 침체한 접경지역을 위한 맞춤형 공약도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다.

이 후보는 오후에는 강원 화천·인제·고성을 차례로 방문한다. 3일에는 강원 속초·양양 등 '동해안 벨트', 4일 경북 영주·예천 및 충북 단양·영월 등 '단양팔경 벨트'로 이동하며 경청투어를 이어간다.

5일에는 부처님오신날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 대법원 파기환송과 무관하게 예정된 일정을 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법원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명백한 선거 개입을 한 데 대한 판단은 국민이 할 것"이라며 "이 후보는 하던 대로 통합·경청 기조에 따라 흔들리지 않고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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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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