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美 정보기관 "잇따른 압박에 위기 느꼈을 수도"
"장기 목표는 여전해… 중단 후 전쟁 재개 가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 회의에 참석해있다. 모스크바=로이터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영토 확장이 아닌 현재 점령지 사수와 경제 부양으로 단기적인 목표를 바꾸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전쟁 상황을 지속하는 것이 더 유리하고, 장기전을 지속할 수 있다'는 푸틴 대통령의 당초 생각에서 크게 변화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확장주의적 행보를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다.

미국 CNN방송은 1일(현지시간) 복수의 정보기관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단기 목표를 변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과 제재 위협 등으로 어려움에 빠진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성공적으로 종식될 경우 미국이 러시아와 함께 '역사적인' 투자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푸틴 대통령도 이를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방 정보기관은 푸틴 대통령이 단기적으로 우크라이나 내 영토 확장을 추구하기보다는 현재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경제 안정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초점을 전환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도 이와 같은 정보를 보고받았으며, 푸틴 대통령이 평화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의 장기적인 목표가 변경된 것은 아니다. 한 소식통은 "푸틴 대통령이 전투를 일시 중단한 뒤 일정 시점이 되면 다시 전쟁을 재개할 수 있다"며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문명의 기원인 우크라이나 지역을 더 많이 점령하려는 장기적인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의 한 고위 관리도 CNN에 "푸틴이 확장 주의적인 전쟁을 포기하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며 "전술적인 전투 중지 후 군사·정치·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시 목표를 달성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165 [단독] 200억 투자해 조기 종료한 오페라 ‘어게인 투란도트’ 제작사 파산 랭크뉴스 2025.05.02
47164 대법, 이재명 선거법 사건 파기환송 하루 만에 기록 송부 랭크뉴스 2025.05.02
47163 '비상계엄 사태' 박성재 법무장관 조사한 검사 사의 표명 랭크뉴스 2025.05.02
47162 임기단축 꺼낸 한덕수…"개헌찬성 누구와도 협력" 빅텐트 첫 포석 랭크뉴스 2025.05.02
47161 ‘입시 비리 혐의’ 조민, 벌금 1000만원 판결 확정… 검찰도 상고 안 해 랭크뉴스 2025.05.02
47160 ‘통신 왕국’ SK텔레콤 무너지나...미국선 최대 3000만원 보상 랭크뉴스 2025.05.02
47159 러 女기자, 북한군 촬영…"러 군가 '카츄샤' 한국어로 따라 해" 랭크뉴스 2025.05.02
47158 짚라인 타는 관광객 아래 ‘아수라장’…26명 숨진 카슈미르 테러 순간 랭크뉴스 2025.05.02
47157 "푸른 눈의 춘향이?"…95년 만에 첫 외국인 '미스춘향' 나왔다 랭크뉴스 2025.05.02
47156 국무회의 '정족수 1명 미달' 논란…이주호 대행 체제 첫날부터 혼란 랭크뉴스 2025.05.02
47155 국민의힘 대선 최종경선 투표 마지막날… 金 수도권·韓 PK 막판 공략 랭크뉴스 2025.05.02
47154 [속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사건 파기환송 하루 만에 기록 송부 랭크뉴스 2025.05.02
47153 SKT 이어 알바몬도 털렸다···"이력서 정보 2만 2천여건 유출" 랭크뉴스 2025.05.02
47152 윤석열 직권남용 사건, '내란사건 담당' 중앙지법 형사25부 배당 랭크뉴스 2025.05.02
47151 대법 선고 하루 만에… 민주당, ‘대통령 당선시 재판정지법’ 발의 랭크뉴스 2025.05.02
47150 '대법 李 판결' 후폭풍…"사법난동 제압하자" 시민단체, 대법원으로 간다 랭크뉴스 2025.05.02
47149 해킹 사고 후 SKT 가입자 이탈 한 달 새 87% 증가 랭크뉴스 2025.05.02
47148 ‘이재명 파기환송’ 기록 고법 도착…대선 전 확정 어려울 듯 랭크뉴스 2025.05.02
47147 SK텔레콤에 이어 ‘알바몬’도 털렸다… 이력서 정보 2만 건 유출 랭크뉴스 2025.05.02
47146 한덕수, 대선 행보 본격화... 첫날 쪽방촌 및 5·18 묘지 방문 랭크뉴스 2025.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