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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이 개발 중인 미 공군의 6세대 전투기 F-47의 렌더링 이미지. 2030년대 중반 실전 배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 공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세계 경찰’ 역할을 중단할 조짐을 보이고 곳곳에서 안보 위협이 고조되면서 전 세계에서 군비 증강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으로 무장한 첨단 방위 산업 기술은 전장의 판도를 바꿔놨다. 격변하는 세계 방산 지형도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미국은 세계 100대 방산 기업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군사 최강국이다. 지난해 전 세계 군비 지출의 37%를 미국이 차지했다. 내년 미국 국방 예산은 처음으로 1조달러(약 1437조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군사력 확장을 견제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대중(對中) 강경 기조가 깔려 있다.

지난달 28일 스웨덴 안보 연구소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Stockholm International Peace Research Institute)가 발표한 ‘2024 세계 군사 지출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은 전년 대비 5.7% 많은 9970억달러(약 1443조원)를 국방비로 지출했다. 군사비 지출 2위인 중국(3140억달러)의 세 배 이상이다.

그래픽=손민균

SIPRI 집계에 따르면 2023년 세계 무기 매출 100대 방산 기업 순위에 미국 기업 41곳이 포함됐다. 이들의 매출 합계는 3170억달러(약 456조원)로, 100대 기업 무기 매출 합계(6320억달러)의 절반에 달했다. 특히 록히드마틴, RTX, 노스롭그루먼, 보잉, 제너럴다이내믹스 등 미국 최대 방산 기업 5곳이 톱 5를 휩쓸었다.

미국 국방비 지출은 적으로 규정한 중국 억지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공군과 해군 군사력 강화를 위해 F-35 스텔스 전투기용 무기 시스템에 611억달러, 해군 함정에 481억달러를 투입했고, 핵무기 현대화에 377억달러, 미사일 방어에 298억달러를 썼다.

미국의 내년 국방 예산은 1조달러 돌파가 유력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월 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 중 2026년 회계연도(2025년 10월~2026년 9월) 국방 예산을 1조달러라고 언급하며 “아주 강력한 군대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국방 예산(8500억달러)보다 17%가량 많은 수준이다.

트럼프 정부의 군사 정책의 초점이 중국 견제에 맞춰지면서 주한 미군의 역할 변경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지난 3월 서명해 국방부에 배포한 ‘잠정 국방 전략 지침’은 중국의 대만 침공 저지와 미 본토 방어를 미군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 지침은 미국은 중국 대응에 집중하고 러시아 위협은 유럽 동맹국이, 북한 위협은 한국·일본 등 동아시아 동맹국이, 이란 위협은 중동 동맹국이 대응하도록 미군 운용 전략을 재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한 미군의 주 임무를 대북 방어에서 중국 억지로 조정하는 것이다.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USNS Wally Schirra)호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약 6개월간의 유지·보수·정비(MRO·Maintenance, Repair, Overhaul) 작업을 거쳐 2025년 3월 13일 출항했다. 한국 조선소가 처음으로 미 해군 함정의 창정비를 수행한 사례다. /한화오션 제공

트럼프 대통령이 2기 당선 직후 한국에 조선업 협력을 요청한 것도 기저에 중국 해양 패권 견제 의도가 깔려 있다. 중국이 세계 선박 건조 물량을 장악한 데다, 중국에 전투함 숫자까지 밀리자 중국의 조선업 우위를 더는 두고 볼 수 없었던 것이다.

트럼프 정부는 한국과 일본 업체에 미 해군 군함 건조와 유지·보수·정비(MRO·Maintenance, Repair, Overhaul)를 맡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HJ중공업 등이 미 함정 MRO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이 F-47로 명명된 6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 계약을 전격 발표한 것도 최근 중국에서 6세대 전투기로 추정되는 J-36, J-50이 공개된 것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F-47은 세계 최강 공중 전투 능력을 갖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22, F-35를 잇는 6세대로, 2030년대 중반 실전 배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F-22, F-35를 만든 록히드마틴을 제치고 보잉이 F-47 사업을 따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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