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대법원이 허위 사실이라고 판단한 이 후보의 발언은 고 김문기 씨와 관련한 이른바 '골프 발언'과 '백현동 부지 용도 변경 발언'입니다.

대법원이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 공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 김문기 씨와 함께 골프를 쳤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재명 후보는 이렇게 발언했습니다.

[이재명/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2021년 12월 29일/채널A '이재명의 프로포즈' : "마치 제가 골프를 친 것처럼 사진을 공개했던데, 제가 확인을 해보니까 전체 우리 일행 단체 사진 중 일부를 떼 내 가지고 이렇게 보여줬더군요. 조작한 거지요."]

2심 재판부는 이 발언이 '사진 원본 일부를 떼내 조작한 것'이라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며, '김 씨와 골프를 치지 않았다'는 거짓말로만 볼 순 없어 허위 사실이 아니라고 봤습니다.

그러나 대법원 판단은 달랐습니다.

대법원은 발언이 주는 전체적인 인상을 기준으로 의미를 확정해야 한다며, '골프를 치지 않았다'는 의미로만 해석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조희대/대법원장 : "김문기와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골프 발언은 골프 동반의 교유 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합니다."]

'백현동 부지 발언'에 대한 판단도 뒤집혔습니다.

[이재명/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2021년 국정감사 : "만약에 (백현동 용도 변경을) 안 해 주면 '직무유기' 이런 것으로 문제 삼겠다고 (당시 국토부가) 협박을 해서…."]

2심 재판부는 이 후보가 '협박'이라는 과장된 표현을 사용했을 수 있고, 의견 표명에 해당해 허위 사실로 단정 못 한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대법원은 이 발언은 사실 표명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국토부의 용도지역 상향 요구나 압박, 협박도 없었다고 봤습니다.

[조희대/대법원장 : "'(국토부가) 협박까지 해서 피고인이 어쩔 수 없이 부득이 용도 지역을 상향하게 되었구나' 하는 잘못된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고…."]

대법원은 2심의 판단에는 공직선거법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 제작:채상우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249 ‘언론사 단전·단수’ 피의자 이상민 전 장관 로펌 복귀…공직자윤리위 승인 랭크뉴스 2025.05.02
47248 김수현, 광고주에 28억 손해배상 추가 피소… 소송가액 벌써 60억 랭크뉴스 2025.05.02
47247 李 파기환송심 하루 만에 형사7부 배당 …서울고법도 '속도전' 랭크뉴스 2025.05.02
47246 [단독]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이화영 前 경기부지사, 대법원에 보석 신청 랭크뉴스 2025.05.02
47245 관세 폭탄 맞은 K뷰티, 정부도 나선다…관세 대응·수출국 다변화 목표 랭크뉴스 2025.05.02
47244 [속보] 이재명 '선거법 사건'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형사7부 배당 랭크뉴스 2025.05.02
47243 현대차 최대 600만원·기아 550만원… 車업계, 5월 이벤트 랭크뉴스 2025.05.02
47242 조국 “최상위 법조 엘리트들의 ‘이재명 혐오’ 느껴” 랭크뉴스 2025.05.02
47241 '해킹 피해' 가상화폐 위믹스, 국내 거래소서 다시 상폐 랭크뉴스 2025.05.02
47240 한달 이상 무단결석한 의대생 1916명 제적 예정 통보 랭크뉴스 2025.05.02
47239 윤 사저 압수수색 영장에 ‘통일교 청탁’ 5개 적시…‘유엔 사무국 유치’ 랭크뉴스 2025.05.02
47238 민주당, 대법원 항의 방문···“가진 권한 다 쓰겠다” 랭크뉴스 2025.05.02
47237 “탄핵 외치고 싶다” “권한 다 쓰자”…민주 강성 친명 ‘조희대 탄핵론’ 랭크뉴스 2025.05.02
47236 서울대 도서관서 40대 남성 삼단봉 들고 난동… “시진핑 자료실 없애라” 랭크뉴스 2025.05.02
47235 176명 탄 에어부산 항공기 아찔…조류 충돌로 긴급 회항 랭크뉴스 2025.05.02
47234 민주 ‘대통령 재판중지’ 추진…국민의힘 “이재명 방탄 악법”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5.02
47233 대명소노, 반년 만에 에어프레미아서 손뗐지만 차익 190억 남겨…경영권 포기한 진짜 이유는 랭크뉴스 2025.05.02
47232 김건희 스마트폰 압수했더니… 개통한 지 20일 된 ‘아이폰 16’ 랭크뉴스 2025.05.02
47231 수업중 돌연 둔기로 8명 때렸다…日대학 뒤집은 韓여성, 무슨일 랭크뉴스 2025.05.02
47230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서 불…용접 중 발생 추정 랭크뉴스 2025.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