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공정위 '공시대상기업집단' 발표
두나무 3년만에 상출집단 재지정
빗썸 등 5개 기업 공시집단 진입
아시아나 넘긴 금호, 목록서 빠져
3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서울경제]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상위 대기업집단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재지정됐다. 2위 가상자산거래소를 운영하는 빗썸은 처음으로 대기업 명단이라 할 수 있는 공시대상기업집단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관련 기업의 입지도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방산이 주목받음에 따라 한화 등 방산 계열사를 보유한 기업도 자산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 현황’을 발표했다. 공정위는 매년 공정거래법에 따라 자산 총액 5조 원 이상인 기업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해 발표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4개 많은 총 92개 기업이 선정됐다. 국내 2위 가상자산거래소인 빗썸과 방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LIG를 비롯해 대광·사조·유코카캐리어스가 새로 공시집단에 진입하고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한 금호아시아나가 목록에서 제외된 결과다. 92개 공시집단에 소속된 총회사 수는 3301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자산 총액이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5%(11조 6000억 원) 이상인 기업들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별도로 분류한다. 올해 상출집단은 46개로 지난해보다 2곳 감소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과 두나무가 상출집단에 합류하고 교보생명보험·태영·에코프로·금호아시아나가 상출집단에서 벗어났다.



정부는 가상자산·방산 업계의 약진이 두드러진다고 평가했다. 두나무는 지난해 자산 총액 9조 4700억 원(53위)으로 공시집단에 머물러 있었는데 올해 조사에서는 15조 8700억 원(36위)으로 집계돼 순위가 17계단 껑충 뛰었다. 두나무가 상출집단으로 지정된 것은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빗썸의 자산 총액은 5조 2100억 원(90위)으로 평가되면서 공시집단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지난해 말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가상자산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고객 예치금이 급증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방산 업계의 대표 주자인 한화의 경우 순위는 7위로 지난해와 같았지만 자산 총액은 112조 4600억 원에서 125조 7400억 원으로 크게 상승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자산도 9000억 원 가까이 늘었다. LIG는 자산 총액 7조 1100억 원(69위)을 기록하며 공시집단으로 진입했다.

항공사 인수합병(M&A)과 관련된 기업 순위가 크게 변하기도 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해 자산 총액 17조 3900억 원으로 상출집단으로 분류됐지만 2월 아시아나항공을 한진에 넘기면서 공시집단 목록에서 배제됐다. 반면 티웨이항공을 인수 중인 소노인터내셔널은 기업 순위가 86위에서 64위로 대폭 상승했다.

자산 상위 10대 그룹은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HD현대 △농협 △GS 순이었다. 토지 자산 재평가로 자산 총액이 늘어난 롯데가 포스코를 제치고 한 단계 올라섰다. GS는 유가 하락으로 관련 계열사 자산이 감소하면서 농협에 9위 자리를 내줬다.

공시집단 기업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대규모 내부거래 의결 등에 대한 공시 의무와 부당한 이익 제공 금지 의무 등이 적용된다. 상출집단은 이에 더해 상호출자·순환출자·채무보증 금지 등의 규제가 추가된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217 尹 직권남용 사건, '내란 사건' 재판에 병합…지귀연 재판장(종합) 랭크뉴스 2025.05.02
47216 이재명 파기환송심 고법 형사7부 배당 가능성…재판장은 이재권 랭크뉴스 2025.05.02
47215 [단독] 노동부, '임금체불' 신명주 전 사격연맹 회장 검찰 송치 랭크뉴스 2025.05.02
47214 SKT “신규 가입자 모집 중단…위약금 면제는 복잡한 문제” 랭크뉴스 2025.05.02
47213 "11인 출석하면 의결 가능"...이주호 국무회의, 법적 문제없다 랭크뉴스 2025.05.02
47212 “거꾸로 뒤집힌 한국”...이재명 판결에 외신도 ‘깜짝’ 랭크뉴스 2025.05.02
47211 ‘20년 만에 재혼’ 이상민, 혼인신고 완료… 전처 이혜영 “행복한 가정 꾸렸으면” 응원 랭크뉴스 2025.05.02
47210 한덕수, ‘개헌 빅텐트’로 反이재명 세력 규합... 첫 행보는 ‘약자 동행’(종합) 랭크뉴스 2025.05.02
47209 ‘대통령 되면 형사재판 정지’…민주, 법사위 상정 강행 랭크뉴스 2025.05.02
47208 “12·3내란, 다 잊은 줄 아나봐”…쪽방촌 찾은 한덕수 향한 냉소 랭크뉴스 2025.05.02
47207 테슬라, 머스크 해임설 일축…이사회 “CEO는 변함없이 머스크” 랭크뉴스 2025.05.02
47206 민주,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정지' 형소법 개정안 법사위 상정 랭크뉴스 2025.05.02
47205 '탐정 변호사' 손수호 "이재명 재판 '헌법 84조' 해석, 결국 헌재 갈 수도" 랭크뉴스 2025.05.02
47204 [단독] 국힘, '이재명 재판지연 방지법' 발의... 형소법 개정안 추진 '맞불' 랭크뉴스 2025.05.02
47203 서울 잠실 롯데월드 내 마트서 화재… 51분 만에 진화 랭크뉴스 2025.05.02
47202 "제가 조희대 동기인데 충격!" 목소리 높아진 강금실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5.02
47201 '비상계엄 사태' 박성재 법무장관 조사한 검사, 돌연 사의 표명 랭크뉴스 2025.05.02
47200 “李, 피선거권 박탈 유력” 법조계의 파기환송심 관측 랭크뉴스 2025.05.02
47199 민주당 지도부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 주장 랭크뉴스 2025.05.02
47198 법사위, '대통령 되면 형사재판 정지' 법 개정안 상정 랭크뉴스 2025.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