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2025년 추가경정예산안 합의문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13조8000억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추경 규모와 내용을 두고 첨예하게 맞섰던 양당이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서로의 핵심 정책 예산을 주고받으며 한발씩 물러선 결과다.

본회의를 통과한 추경안은 지난달 18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12조2000억원 규모 추경안에서 1조6000억원 증액했다. 정부 원안에서 2000억원을 깎고, 1조8000억원을 늘렸다. 민생·인공지능 개발 지원 예산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핵심 정책 예산도 일부 포함됐다.

민주당은 지역 화폐(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4000억원 증액했다. 당초 민주당이 주장하던 1조원 규모에 못 미치지만, 국회 예결위 간사인 허영 의원은 “올해 상반기가 거의 지나간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남은 6개월간 4000억원은 비교적 큰 규모”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민주당이 일방 삭감해 ‘0원’이 됐던 검찰 특정업무경비 507억과 감사원 특수업무경비 45억원을 복원해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합의문 서명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일방 삭감해서 예산안을 처리했던 마약·딥페이크·성범죄 수사 등 500억원, 공직 부패 방지를 위한 감사원 용 45억원을 복구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산불 예방을 위해 산불 방지 대책 사업 예산 88억원, 산림 헬기 도입 및 운영 사업 예산 50억원, 산불 피해 지역 마을 단위 복구 재생을 위한 사업 예산 100억원도 각각 늘었다.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산도 약 8000억원 증액됐다.

추경안에는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경북·경남·울산 산불 피해와 관련, 주택 전파 피해자에 대한 주거비 총지원금을 기존 2000만~3600만원에서 최소 1억원으로 늘리고, 피해 농가 생계비 지원을 최대 12개월로 확대하는 등의 부대 의견도 담겼다.

이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원내지도부는 오전 회동에서 추경안 합의문에 각각 서명한 뒤, 오후 예결위와 본회의에서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예결위에 출석해 “정부의 원안보다 증액된 부분에 대해 이의가 없다”고 의견을 밝혔다.

민주당 소속 박정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산불로 파탄난 민생을 살리기 위한 긴급 추경이자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에 시급한 투자 추경”이라며 “다음 정부가 민생 경제를 더욱 더 살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178 [속보] 법사위, '대통령 되면 형사재판 정지' 형소법 개정안 상정 랭크뉴스 2025.05.02
47177 법무차관, 국무회의 정족수 논란에 "15인 이하 개의도 적법" 랭크뉴스 2025.05.02
47176 [속보] 법사위, ‘대통령 되면 형사재판 정지’ 형소법 개정안 상정 랭크뉴스 2025.05.02
47175 SKT "직영·대리점 신규가입 중단…유심부족 15일이후 해소전망"(종합2보) 랭크뉴스 2025.05.02
47174 정부 “SKT, 고객에 유출 사실 통지 안 해… 시스템 전수 조사” 랭크뉴스 2025.05.02
47173 한덕수 “3년 내 개헌 완료 후 사퇴…경제·통상 대통령 되겠다” 랭크뉴스 2025.05.02
47172 김문수 “사전투표 대신 본투표 이틀…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은 폐지” 랭크뉴스 2025.05.02
47171 "가만히 앉아서 6억 벌었다"…한 달 만에 '40억 벽' 뚫은 아파트, 어디? 랭크뉴스 2025.05.02
47170 정규재 "한덕수 품는 국힘은 '퇴직 관료 클럽'?... 이젠 진절머리" 랭크뉴스 2025.05.02
47169 ‘엑셀 방송 출연’ 서유리, 심경 토로… “엄청나게 시달리는 중” 랭크뉴스 2025.05.02
47168 ‘대선 출마’ 한덕수, 계엄 책임에 “제 탄핵안 헌재 기각으로 사법절차 완료” 랭크뉴스 2025.05.02
47167 ‘대통령 당선되면 모든 재판 정지’…민주당, 형소법 개정 추진 랭크뉴스 2025.05.02
47166 백종원 “3개월간 로열티 면제”… 더본코리아, 50억 규모 가맹점 상생 지원책 발표 랭크뉴스 2025.05.02
47165 [단독] 200억 투자해 조기 종료한 오페라 ‘어게인 투란도트’ 제작사 파산 랭크뉴스 2025.05.02
47164 대법, 이재명 선거법 사건 파기환송 하루 만에 기록 송부 랭크뉴스 2025.05.02
47163 '비상계엄 사태' 박성재 법무장관 조사한 검사 사의 표명 랭크뉴스 2025.05.02
47162 임기단축 꺼낸 한덕수…"개헌찬성 누구와도 협력" 빅텐트 첫 포석 랭크뉴스 2025.05.02
47161 ‘입시 비리 혐의’ 조민, 벌금 1000만원 판결 확정… 검찰도 상고 안 해 랭크뉴스 2025.05.02
47160 ‘통신 왕국’ SK텔레콤 무너지나...미국선 최대 3000만원 보상 랭크뉴스 2025.05.02
47159 러 女기자, 북한군 촬영…"러 군가 '카츄샤' 한국어로 따라 해" 랭크뉴스 2025.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