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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심 해킹을 당하고, 또 유심 대란을 야기한 SK텔레콤에 대해 정부가 강력한 행정 지도 조치를 내놨습니다.

유심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때까지 새 가입자를 받지 말라고 주문했습니다.

또 통신사를 바꾸려는 이용자들에게 위약금을 면제해줄 지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리점마다 길게 늘어선 대기행렬.

재고가 부족한 탓인데, SKT가 확보한 유심은 전체 가입자의 1% 수준입니다.

[SKT 대리점 직원/음성변조 : "지금 유심이 없어요. 유심이 없으니까 예약을 통해서 교체하실 수 있고요…."]

이러다 보니 기존 이용자의 유심을 바꿔줄 순 없다면서도, 신규 가입자에게는 차질 없이 유심을 공급한다는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박정훈/국회 과방위원/국민의힘 : "지금 신규 대리점에서 새로운 개통 못 해야 되는 것 아니에요?"]

[유영상/SKT 대표이사 : "그런데 그것은 일부에 불과하고요. 지금 많은 부분은 교체에 쓰고 있습니다."]

결국, 정부가 SKT에 신규 가입자 모집 중단이라는 이례적인 조처를 내렸습니다.

SKT가 2차 피해 방지보다 1위 사업자 지위를 지키는 데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기한은 교체를 위한 유심 물량이 안정될 때까지입니다.

아울러 해킹 피해를 우려해 통신사를 옮기려는 이용자들에 대한 위약금 면제 방침도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일일 브리핑을 통한 투명한 정보 공개도 권고 사항에 포함됐습니다.

정부는 이번 행정 지도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강력한 정책적 메시지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SKT는 실행 방안을 검토해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영상 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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