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선거법 사건은 이른바 6.3.3. 원칙이 있습니다.

1심은 여섯 달, 2심과 3심은 각각 석 달 안에 판단하란 규정입니다.

하지만, 잘 아시다시피 이번 사건은 1심에만 2년 넘게 걸렸고, 상급심으로 갈수록 속도를 올리며 반전을 거듭했습니다.

재판 과정을 이호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2022년 9월, 검찰은 선거법 공소시효를 하루 남기고 이재명 후보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과 이 후보 측은 재판 준비 기일만 4번 여는 등 초기부터 치열하게 다퉜습니다.

이 후보는 윤 전 대통령과 비교하며, 불공평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당시 민주당 대표/2023년 3월 3일/첫 공판기일 : "김만배를 몰랐다는 윤석열 후보의 말에 대해선 조사도 없이 각하했고, 김문기를 몰랐다는 이재명의 말에 대해선 압수수색, 그다음에 수십 명의 소환조사를 통해서 기소했습니다."]

선거법 1심에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증인만 50명이 넘었습니다.

1심 재판장은 지난해 1월 갑자기 사표를 내 재판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공직선거법 사건은 기소부터 1심 판단까지 6개월, 2심과 3심은 각각 3개월 안에 판단해야 한다는 강행 규정이 있습니다.

하지만 1심은 기소된 지 2년 2개월, 799일이 지난 지난해 11월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2심 재판부는 두 달 동안 새 사건을 맡지 않으며 재판을 진행해 무죄를 선고했지만, 총 131일 걸려, 3개월 규정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반면, 대법원은 전원합의체로 회부한 날 합의기일을 열고 이틀 후 다시 대법관이 모여 논의했습니다.

이례적인 속도전 끝에 대법원은 2심 선고 후 36일만, 전원합의체로 사건을 넘긴지 9일 만에 선고했습니다.

대법원은 전체적으로 1심에서 유죄라고 판단한 내용을 수긍했고, 2심은 잘못 해석했다고 봤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이호영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186 [단독] 알바몬서 학력·사진·자소서 털렸다…보상금 10만 원도 ‘시끌’ [지금뉴스] new 랭크뉴스 2025.05.02
47185 [속보] “대통령 되면 형사재판 중지” 형소법 개정안, 민주당 주도 법사위 상정 new 랭크뉴스 2025.05.02
47184 [속보] 법사위, ‘대통령 당선시 재판정지법’ 법안소위 회부 new 랭크뉴스 2025.05.02
47183 개인정보위 "SKT, 정보유출 피해자 개별통지 안 해‥신속히 해야" new 랭크뉴스 2025.05.02
47182 이재명 대통령 되면 재판 멈춘다...법사위, 개정안 상정 new 랭크뉴스 2025.05.02
47181 한덕수 대선 출마 선언 “2년차 개헌 완료, 이듬해 물러나겠다” new 랭크뉴스 2025.05.02
47180 권영세 “한덕수 출마 선언, 의지 굉장히 강하고 내용 괜찮아” new 랭크뉴스 2025.05.02
47179 서울중앙지법, 윤석열 직권남용 사건도 지귀연 부장판사에 배당 new 랭크뉴스 2025.05.02
47178 [속보] 법사위, '대통령 되면 형사재판 정지' 형소법 개정안 상정 new 랭크뉴스 2025.05.02
47177 법무차관, 국무회의 정족수 논란에 "15인 이하 개의도 적법" new 랭크뉴스 2025.05.02
47176 [속보] 법사위, ‘대통령 되면 형사재판 정지’ 형소법 개정안 상정 new 랭크뉴스 2025.05.02
47175 SKT "직영·대리점 신규가입 중단…유심부족 15일이후 해소전망"(종합2보) new 랭크뉴스 2025.05.02
47174 정부 “SKT, 고객에 유출 사실 통지 안 해… 시스템 전수 조사” new 랭크뉴스 2025.05.02
47173 한덕수 “3년 내 개헌 완료 후 사퇴…경제·통상 대통령 되겠다” new 랭크뉴스 2025.05.02
47172 김문수 “사전투표 대신 본투표 이틀…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은 폐지” new 랭크뉴스 2025.05.02
47171 "가만히 앉아서 6억 벌었다"…한 달 만에 '40억 벽' 뚫은 아파트, 어디? new 랭크뉴스 2025.05.02
47170 정규재 "한덕수 품는 국힘은 '퇴직 관료 클럽'?... 이젠 진절머리" new 랭크뉴스 2025.05.02
47169 ‘엑셀 방송 출연’ 서유리, 심경 토로… “엄청나게 시달리는 중” new 랭크뉴스 2025.05.02
47168 ‘대선 출마’ 한덕수, 계엄 책임에 “제 탄핵안 헌재 기각으로 사법절차 완료” new 랭크뉴스 2025.05.02
47167 ‘대통령 당선되면 모든 재판 정지’…민주당, 형소법 개정 추진 new 랭크뉴스 2025.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