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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통수권 변경 고려해 ‘대비태세 유지’ 강조
대국민담화 후 간부·직원들과 티타임
“여러분과 함께한 3년, 가장 치열한 시간”
삼청동 공관에서 야간에 사저로 이동할 듯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사퇴를 표명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뉴스1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마지막 국정 행보는 ‘안보’였다.

1일 오후 국무총리 직 사퇴를 발표한 한 대행은 이날 오전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철저한 대비 태세 유지를 당부했다. 6·3 대선 출마를 위해 국무총리직을 내려놓기로 마음을 먹은 상황에서 갑작스런 군통수권자 변경을 감안해 안정적인 대비 태세 관리를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오전 9시 한 대행이 주재한 안보관계장관회의엔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참석했다.

한 대행은 이들에게 “외교·안보 부처가 일치단결해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가지고 오직 국가와 국민만을 생각하면서 잘 챙겨주시길 당부한다”며 “든든한 안보가 나라의 근간이며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버팀목”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내외적 안보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 대행은 전날엔 방한한 존 펠런 미 해군성 장관을 접견했다. 한미 동맹과 한미 통상 협의를 고려한 일정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한 대행은 펠런 장관에게 “굳건한 한미동맹이 지속 유지·발전돼 나갈 수 있도록 미 측과 긴밀한 소통을 기대한다”면서 “한미동맹은 지난 70년간 가장 성공적인 동맹으로 진화해 한반도 및 역내 평화·안정의 핵심축으로 기능해 왔다”고 강조했다.

한 대행은 또 한국 조선소가 미국 조선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한 대행은 “한국은 미국 조선업 재건을 지원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했고, 펠런 장관은 “향후 한국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조선 협력 추진을 위해 가능한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날 오전 회의를 소화한 후 한 대행은 집무실에서 사임 의사를 담은 대국민담화문을 계속 손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행은 대국민담화에서 “극단의 정치를 버리고 협치의 기틀을 세우지 않으면 누가 집권하든 분열과 갈등이 반복될 뿐”이라며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저의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대국민 담화 뒤 정부서울청사를 나서며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대행은 대국민담화를 마친 후 집무실에서 주요 간부와 직원에게 사임 인사를 했다. 퇴임식을 대신한 티타임 형태의 자리였다. 한 대행은 이 자리에서 “두 번째 국무총리직을 맡아 여러분과 함께 뛴 지난 3년은 가장 치열한 시간이었다”며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고 인사했다. 이어 “비록 저는 떠나지만, 국정운영에는 한치의 소홀함이 없을 것”이라며 “여러분 한분 한분의 역량과 진심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 대행은 이날 저녁 6시 정부서울청사에서 퇴청했다. 마지막 퇴근길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과 김종문 국무1차장, 남형기 국무2차장 등이 배웅했다. 김영수 국정운영실장과 박경은 정무실장, 김수혜 공보실장, 이충현 정무협력비서관, 신정인 시민사회비서관도 자리에 함께 했다. 배웅을 나온 직원들을 향해 “너무 고생 많으셨다. 또 뵙겠다. 감사하다”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한 대행은 퇴근 후 삼청동 공관으로 갔다가 야간에 사저로 이동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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