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6조 원 상당 늘린 13.8조 원 규모
정부안보다 적자 국채 1.4조 원 추가
정부 재정 총지출 규모 687.1조 원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3.3%
'2차 추경 가능성' 재정 악화 불가피
기획재정부 전경. 세종=이유지 기자


국회가 당초 정부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보다 1조6,000억 원 상당을 순증하면서 국채 발행 규모가 10조 원에 육박하게 됐다. 산불·통상·민생 등 급한 불을 끄기 위한 조치이나, 적자성 채무 증가에 따른 재정 건전성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증액분에 대한 재원 마련을 위해 정부는 1조4,000억 원 규모의 국채를 추가로 발행한다는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1일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된 추경안과 관련해 총 9조5,000억 원의 국채를 발행해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애초 12조1,565억 원 수준의 추경안을 제출했는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친 결과 1조6,205억 원(증액 1조8,843억 원·감액 2,639억 원)이 늘어난 13조7,770억 원대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정부 재정의 총지출은 본예산에서 계획했던 것보다 늘어 687조1,000억 원에 달한다.

앞서 기재부는 자체 추경안 재원 마련을 위해 예산에서 쓰고 남은 돈인 세계잉여금과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주택도시기금 등을 활용해 4조1,000억 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부족한 예산은 8조1,000억 원의 국채를 발행해 충당할 계획이었다. 국회에서 늘어난 1조6,000억 원 상당은 기금 여유자금 약 1,000억 원, 국채 1조4,000억 원어치 추가 발행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결국 이번 추경을 위해 총 9조5,000억 원어치 국채를 찍어내게 된다. 다만 기재부 관계자는 "결산에서 지난해 예정보다 2조 원 이상 덜 발행된 것으로 나타나 최종 늘어나는 국채 규모는 7조4,000억 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가채무는 본예산 대비 7조4,000억 원 늘어 1,280조8,000억 원이 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48.1%에서 48.4%로 증가한다.

향후 국민 세금 등으로 상환해야 하는 빚인 적자성 채무는 지난해 792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올해 886조7,000억 원 상당으로 12%가량 늘어난다. 나라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본예산에서 73조9,000억 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2.8% 상당 규모에 해당했으나 추경 후엔 각각 86조4,000억 원, 3.3%로 폭이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추경이 한 번으로 마무리 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문제다. 전체 국가채무에서 적자성 채무가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69%에 육박한다. 경기 악화에 3년 연속 세수결손이 발생할 우려도 제기돼 재정 부담은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그러나 내수 부진, 대내외 불확실성에 성장률이 1% 안팎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대선 후 '2차 추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032 트럼프 집권 2기 한·미 경제 현안, 어떻게 풀어야 하나[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 분석] 랭크뉴스 2025.05.02
47031 이재명, 강원서 '경청투어' 계속…민주 선대위 첫 회의 랭크뉴스 2025.05.02
47030 이주호 권한대행 첫 출근 “국정 안정적 운영 최선…공정한 선거 중점” 랭크뉴스 2025.05.02
47029 신규 가입 '전면 중단'... SK텔레콤, 창사 이래 최대 위기 랭크뉴스 2025.05.02
47028 한덕수, 오늘 국회서 대선 출마 선언하고 쪽방촌 방문 랭크뉴스 2025.05.02
47027 [속보] 이주호 "막중한 책임감…공정한 선거관리에 중점" 랭크뉴스 2025.05.02
47026 [속보] 이주호 권한대행 “국정 혼란 없어야···공정 선거 위해 부족함 없이 지원” 랭크뉴스 2025.05.02
47025 2030 줄고 4050 많아지고… 늙어가는 게이머·게임사 직원들 랭크뉴스 2025.05.02
47024 [메드테크, 우리가 국대다]① 입는 심전계로 원격 관리… “의료계 세콤 될 것” 랭크뉴스 2025.05.02
47023 尹임명 '미스터 소수의견' 조희대…한 달 남은 대선 흔들었다 랭크뉴스 2025.05.02
47022 한덕수, 오늘 국회서 대선 출마 선언…쪽방촌 방문 예정 랭크뉴스 2025.05.02
47021 초유의 '대대대행' 체제 전환…이주호 사회부총리 33일간 국정 운영 랭크뉴스 2025.05.02
47020 "신규 가입 중단"‥유심만 갈아주다 '폐업'까지 랭크뉴스 2025.05.02
47019 한덕수 가세로 '반이재명 빅텐트' 급물살... 단일화 셈법은 복잡 랭크뉴스 2025.05.02
47018 한덕수, 무소속 출마 후 국힘 단일화 추진할 듯···최종 후보돼 완주할까 랭크뉴스 2025.05.02
47017 이재명 파기환송심 뒤 재상고 한달 넘어…대선 전 확정판결 힘들 듯 랭크뉴스 2025.05.02
47016 뉴욕증시, MS·메타 ‘어닝 서프라이즈’에 강세 마감 랭크뉴스 2025.05.02
47015 "엄마, 제 소원은 친구들이랑 노는 거예요"…초등학생 60% 2시간도 못 논다 랭크뉴스 2025.05.02
47014 정치인 SNS '좋아요'만 눌러도 감찰 대상···"공무원도 계엄 부당성 말하고 싶어요" 랭크뉴스 2025.05.02
47013 "더 큰 책임" 대권 시동 건 한덕수, 오늘 국회에서 출마선언 랭크뉴스 2025.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