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우크라, 사라져가는 국부로 군사 원조 지불해야"
전 크렘린궁 고문 "러, 우크라 목표 달성 어려워져"
스콧 베선트(왼쪽) 미국 재무장관과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 겸 경제장관이 지난달 30일 미국 워싱턴에서 광물 협정에 서명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가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체결된 광물 협정을 두고 우크라이나의 국부를 팔아 미국의 군사 원조를 갚은 꼴이라고 비판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정권을 굴복시켜 광물 자원으로 미국의 원조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만들었다"며 "이제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사라져가는 국부로 (미국의) 군사 원조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정치 분석가이자 전 크렘린궁 고문이었던 세르게이 마르코프는 로이터에 "이번 현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지출을 정당화할 장치를 마련하게 됐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의 목표를 달성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짚었다. 이어 "앞으로 미국은 친(親)우크라이나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1일 폭스비지니스와 인터뷰에서 "(광물 협정은) 양국 간 완전한 경제 협력이며, 러시아 지도부에게 우크라이나와 미국 사이에 틈은 없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제 우리는 경제적 측면에서 완전히 입장을 같이 한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제 러시아와 더 유리한 입장에서 협상할 수 있는 능력을 준다"고 부연했다.

전날 베선트 장관과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 겸 경제장관은 미국 워싱턴에서 광물 협정에 서명했다. 특히 미국은 성명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처음으로 적시, 광물 협력의 대가로 '전쟁 책임이 러시아에 있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광물 협정은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이 평화 협상에 나서지 않는 데 대해 점점 불만을 표출해가는 가운데 체결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직접 대화 및 장기적 평화 구축에 열려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사안이 복잡한 만큼 협상은 서두를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30일간 휴전'을 촉구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월 미국에 "우리는 훨씬 더 많은 희토류를 보유하고 있다"며 미국의 광물 자원 개발 협력을 공개적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082 [속보] 한덕수, 대선 출마…“대통령 선거 통해 국민 선택 받도록 전력” 랭크뉴스 2025.05.02
47081 [속보] 한덕수, 대선 출마 선언‥"3년 임기 개헌 대통령 되겠다" 랭크뉴스 2025.05.02
47080 [속보] “대통령 취임 직후 개헌… 3년 뒤 내려오겠다” 한덕수, 출마 선언 랭크뉴스 2025.05.02
47079 "한덕수, 이재명 때문에 베네수엘라화 되는 것에 분노" [대선주자 탐구] 랭크뉴스 2025.05.02
47078 한 번에 억, 억, 억… 국민의힘 경선 주자들 '문자 메시지' 전쟁 [캠프 인사이드] 랭크뉴스 2025.05.02
47077 이주호 권한대행 “안정적 국정 운영에 최선”…긴급 NSC도 소집 랭크뉴스 2025.05.02
47076 ‘윤 석방 지휘’ 심우정, 탄핵소추안 발의에 “모든 사유 허위사실” 반발 랭크뉴스 2025.05.02
47075 '대세' 이재명 vs '유죄' 이재명…관망하던 중도표심 움직이나 랭크뉴스 2025.05.02
47074 대한민국 주권이 대법관들에게 있는가? [5월2일 뉴스뷰리핑] 랭크뉴스 2025.05.02
47073 5월부터 대출받기 더 어려워진다… 줄줄이 오르는 규제 문턱 랭크뉴스 2025.05.02
47072 '한덕수·최상목 연쇄사퇴'에 대외설명도 혼선…외교공한 회수 랭크뉴스 2025.05.02
47071 이재명만 신속하게 ‘판례 역주행’ 유죄 파기환송…“기득권 세력의 총력전” 랭크뉴스 2025.05.02
47070 [단독]"靑특감반이 먼저 월급·체류비 액수 전달, 문다혜가 결정" 랭크뉴스 2025.05.02
47069 이주호 권한대행, 긴급 NSC 소집…“북 도발 철저히 대비” 랭크뉴스 2025.05.02
47068 그날 키움증권 서버는 왜 다운됐나 [얼룩진 스타 증권사②] 랭크뉴스 2025.05.02
47067 [단독]"靑특감반이 월급·체류비 전달하자 문다혜가 최종 결정 " 랭크뉴스 2025.05.02
47066 푸틴, 단기 전쟁 목표 바꾸나… "영토 보전·경제 개발로 전환 가능성" 랭크뉴스 2025.05.02
47065 고흥 주택서 방화 추정 화재…50대 1명 사망 랭크뉴스 2025.05.02
47064 이주호 권한대행 첫 출근 "막중한 책임…대선 공정성 중점" 랭크뉴스 2025.05.02
47063 김범석 직무대행 “최상목 사임 안타까워… F4 중심 비상대응 체계 가동” 랭크뉴스 2025.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