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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직격탄 16.6%나 감소
반도체 호조·타 지역 수출 신장세
전체 수출액은 4월 기준 역대 1위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8% 감소한 106억2500만 달러(약 15조1831억원)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사진은 이날 부산 남구 부두에 쌓여 있는 수출입 컨테이너. 뉴시스

지난달 미국으로의 수출액이 1년 전보다 6.8% 급락하며 ‘관세전쟁’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1위였던 수출액 규모는 중국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다만 반도체 가격 상승과 미국 외 다른 지역 수출 신장세 덕분에 전체 수출액은 4월 기준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월 대미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6.8% 감소한 106억25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1월 이후 소폭이지만 증가세를 기록하던 대미 수출액이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에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간 유지되던 국가별 수출액 1위 자리도 중국에 내주게 됐다. 지난달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108억8300만 달러로 3.9% 증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시작한 관세전쟁이 대미 수출에 반영된 영향이 크다. 미국은 4월 5일 수입되는 대다수 제품에 10% 보편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개별 품목으로는 자동차가 직격탄을 맞았다. 4월 2일 모든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까지 더해진 탓이다. 이에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6.6%나 줄었다. 이 영향으로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3.8% 감소한 65억 달러에 머물렀다. 박정성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대미 수출은 아무래도 미국의 고관세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품목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른 나라로의 수출액이 늘면서 전체 수출액 자체는 증가했다. 지난달 수출액은 1년 전보다 3.7% 증가한 582억1000만 달러로 4월 기준 역대 1위였다. 3개월 연속 상승 기록도 이어갔다. 수출액 비중이 큰 반도체 가격 상승의 영향이 컸다. 주력 반도체 품목인 디램 고정 가격이 지난해 4월 이후 12개월 만에 반등했고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출도 호조세다. 덕분에 반도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7.2% 증가한 116억6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내림세였던 대중 수출액도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의 수출 호조 덕분에 증가했다.

아울러 아세안과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이 4.5%, 18.4%씩 증가하며 대미 수출 감소분을 상쇄했다.

다만 이 같은 수출액 증가 추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미국이 부과하려다 90일 유예한 ‘상호관세’ 문제와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 한 향후 수출 전망은 어둡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은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도 3일부터 25%의 품목 관세를 예고한 상태다.

이 가운데 미국 경제는 1분기 -0.3% 역성장을 했다. 미국 경기 하락은 전반적인 대미 수출 하락으로 이어진다. 4월 대미 수출에서 일반기계 수출액이 22.6% 급감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일반기계는 건설이나 투자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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