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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를 준비 중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오늘(1일) 사임했습니다.
한 권한대행은 오늘 오후 4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권한대행은 "엄중한 시기 제가 짊어진 책임의 무게를 생각할 때 이러한 결정이 과연 옳고 또 불가피한 것인가 오랫동안 고뇌하고 숙고했다"며 "이 길밖에 길이 없다면, 그렇다면 가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협치의 길로 갈지, 극단의 정치로 함몰될지 우리 손에 달려 있어"

이어 한 권한대행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대한민국 역사에 대해 자랑스럽다면서도 더 어려운 도전이 닥쳐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세계 10위권의 한국 경제가 G7 수준으로 탄탄하게 뻗어나갈지 아니면 지금 수준에 머무르다 뒤처지게 될지, 대한민국 정치가 협치의 길로 나아갈지 극단의 정치에 함몰될지 이 두 가지가 지금 우리 손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표에 따라 이랬다저랬다 하는 불합리한 경제정책으로는 대외 협상에서 우리 국익을 확보할 수 없고,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세울 수도,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도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극단의 정치를 버리고 협치의 기틀을 세우지 않으면 누가 집권하든 분열과 갈등이 반복될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서 멈출지 모른다는 절박한 위기감 느껴"

한 권한대행은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우리는 여기서 멈출지 모른다는 절박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50년 가까운 세월, 경제의 최일선에서 제가 배운 것은 국가가 앞으로 나아갈 때 국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단순한 진실"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대한민국은 안보가 생명인데, 우리를 에워싼 지정학적 질서가 한 치 앞을 모르게 흔들리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해 온 나라인데 지금 우리 사회는 양쪽으로 등 돌린 진영의 수렁에 빠져 벌써 수년째, 그 어떤 합리적인 논의도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두 갈래 길 놓여 있어…더 큰 책임 지는 길 결정"

한 권한대행은 "저는 그동안 무엇이 제 책임을 완수하는 길인가 고민해 왔다"며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나날이 길었다"라고도 했습니다.

이어 "제 앞에는 두 갈래 길이 놓여 있다. 하나는 당장 제가 맡고 있는 중책을 완수하는 길, 다른 하나는 그 중책을 내려놓고 더 큰 책임을 지는 길"이라면서 최종적으로 직을 내려놓는 결정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권한대행은 "저 한 사람이 잘되고 못되고는 중요하지 않다"면서도 "우리 모두의 미래는 확실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주저앉아서는 안 된다. 잘 돼야 한다. 앞으로 나아가며 계속해서 번영해야 한다"며 "저는 부족한 사람이지만 국가를 위해 제가 최선이라고 믿는 길을 지금 이 순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어떤 변명도 없이, 마지막까지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대행은 내일(2일) 국회에서 정식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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