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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DB


한덕수 대통령 권한 대행 국무총리가 1일 “오랫동안 고뇌하고 숙고한 끝에 이 길밖에 길이 없다면 가야 한다고 결정했다”라며 총리직을 사임하고 사실상 제21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한 대행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방금 대통령 권한 대행 국무총리직을 내려놨다”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50년 가까운 세월을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최일선에서 우리 국민의 일꾼이자 산 증인으로 뛰었다”라면서 “한국은 기로에 서 있다. 세계 10위권의 한국 경제가 G7(주요 7개국) 수준으로 탄탄하게 뻗어나갈지, 지금 수준에 머무르다 뒤처지게 될지, 한국 정치가 협치의 길로 나아갈지, 극단의 정치에 함몰될지 두 가지가 지금 우리 손에 달려 있다”라고 말했다.

한 대행은 “표에 따라 이랬다, 저랬다하는 불합리한 경제 정책으로는 대외 협상에서 우리 국익을 확보할 수 없고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세울 수도,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도 없다. 극단의 정치를 버리고 협치의 기틀을 세우지 않으면 누가 집권하든 분열과 갈등이 반복될 뿐이다.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우리는 여기서 멈출지 모른다는 절박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경제의 최일선에서 제가 배운 것은 국가가 앞으로 나아갈 때 국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단순한 진실이다”라고 말했다.

한 대행은 “제 앞에는 두 갈래 길이 놓여 있다. 하나는 당장 제가 맡고 있는 중책을 완수하는 길, 다른 하나는 그것을 내려놓고 더 큰 책임을 지는 길이다. 저는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제 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 저 한 사람이 잘 되고 못 되고는 중요치 않다. 하지만 우리 모두의 미래는 확실해야 한다. 앞으로 나아가며 계속 번영해야 한다. 국가를 위해 제가 최선이라고 믿는 길을 지금 이 순간에도, 앞으로도, 어떤 변명도 없이 마지막까지 가겠다”라고 말했다.

한 대행의 사임은 지난해 12월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회의 탄핵 소추로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게 된 지 139일 만이다. 올해 3월 24일 헌법재판소가 한 대행에 대한 탄핵 소추를 기각하면서 총리직에 복귀한 지는 39일 만이다. 오는 6월 3일 대선 이후 4일 새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까지 33일 동안 대통령 권한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행한다. 한 대행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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