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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해킹 사고 이후 가입자 이탈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관 투자자도 이 종목에 대해 대규모 매도에 나서면서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유심 해킹 위험 노출 장기화가 SK텔레콤 가입자 저변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4월 30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SK텔레콤 로밍센터에서 출국자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 연합뉴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해킹 사고 발표 전날인 지난달 21일 5만8000원에 마감했던 SK텔레콤 주가는 30일 5만4300원까지 추락했다. 이 기간 수익률은 -6.38%다.

특히 이 회사 주가는 전체 가입자에 대한 유심 무상 교체가 시작된 4월 28일 6.75% 급락했다. 유심 재고가 부족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태 장기화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매도 물량을 쏟아낸 탓이다.

기관 투자자가 집중적으로 팔아치웠다. 산업은행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이 있던 한화오션을 빼고 지난달 22~30일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SK텔레콤이다. 순매도 규모는 1191억원이다. 기관은 7거래일 중 6거래일 동안 SK텔레콤에 대해 매도 우위를 보였다.

해킹 사태 이후로도 SK텔레콤 주식을 사들이던 외국인도 지난달 28일과 29일에는 2거래일 연속 순매도로 전환했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유심 보유 재고는 100만개이며, 5월 말까지 확보할 수 있는 재고는 500만개에 그친다. SK텔레콤 가입자 수는 2300만명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는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유심 교체에 최소 3개월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이번 사고에 대한 포렌식 결과가 나오기까지 짧게는 2~3개월, 길게는 1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했다.

이렇다 보니 SK텔레콤 가입자 이탈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달 28일과 29일 SK텔레콤 가입자는 각각 2만5000명, 3만6000명 순감했다. 사고 이전까지 일일 평균 순감 규모는 2000명 정도였다.

이번 사고로 SK텔레콤의 재정적 손실은 불가피해졌다. 유심 1개당 원가 약 4000원에 2300만명 전체 교체를 가정하면 이 비용만 9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당국이 SK텔레콤에 수백억원대 과징금을 부과할 가능성도 있다. 피해자들의 집단 소송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이 이번 사태를 얼마나 빠르게 수습할지 주목하고 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대응 방향에 따라 통신사 시장 점유율 변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SK텔레콤의 번호이동 가입자 시장에 대한 대응 여부가 향후 무선 매출액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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