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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각료회의 주재하며 언급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 안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삼성전자가 관세 때문에 미국에 대규모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혀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삼성전자가 어떤 공장을 어디에 짓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거론하지 않았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실적발표 콘퍼런스콜 당시 언급한 TV·가전 생산지 이전 검토 건을 ‘미국 공장 건설 계획’으로 지칭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주재한 각료회의에서 “회의 직전에 삼성이 관세 때문에 미국에 대규모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들었다. 우리가 만약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설을 건설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지만 그들은 대규모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삼성 관련 발언은 미국 1분기 경제성장률(GDP)이 -0.3%로 3년 만에 역성장했다는 발표가 나온 가운데 자신의 경제 성과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한 ‘미국 투자’ 행사에 참석해서도 “삼성도 관세를 이겨내기 위해 매우 큰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오늘 아침에 발표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거듭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미국발 관세 리스크에 대응해 TV와 가전 일부 물량의 생산지를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관세를 최소화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날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TV·가전 분야 관세 대응책과 관련해 “프리미엄 제품 확대를 추진하고 글로벌 제조 거점을 활용한 일부 물량의 생산지 이전을 고려해 관세 영향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발언을 근거로 삼성전자가 미국에 대규모 공장을 지을 예정이라고 말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공장에서 세탁기를 생산하고 있는데, 생산지를 미국으로 이전한다면 우선 이 공장을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다만 생산지 이전 방안에는 미국 현지 생산 확대뿐 아니라 글로벌 생산 체계를 활용한 생산 최적화도 포함된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도 지난달 7일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관세 대응책과 관련해 “삼성은 전 세계에 약 10개의 생산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관세에 따라 얼로케이션(Allocation·할당)을 통해 파고를 넘어가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었다.

이미 미국에 대규모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도 관세 정책에 대응해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370억 달러(약 54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하고 2026년 가동 개시를 목표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박순철 CFO는 “DS 부문은 미국의 반도체 관세 정책의 향배를 면밀히 주시하면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대응안을 지속 검토할 것”이라고 전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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