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그런데 초유의 해킹사태를 두고 정부 산하 정보보호 주관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늑장대응을 하고, 사태 무마에 치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윤석열 정부에서 파격 발탁한 검찰 출신 기관장을 두고서도 비판이 나오는데요.

이용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SK텔레콤이 악성 코드를 처음 발견한 건 지난 18일 밤 11시 20분.

해킹 등 침해 사고가 발생하면 24시간 안에 신고해야 하지만, 한국인터넷진흥원에는 거의 이틀 뒤 피해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러나 진흥원은 이를 질책하기는커녕 신고 한 시간 전에 SK텔레콤이 상황을 인지한 것처럼 발표했습니다.

오늘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서는 진흥원이 사태 수습보다는 무마에 힘을 실은 게 아니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정헌/국회 과방위원]
"KISA(한국인터넷진흥원)가 SKT의 법 위반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 이러한 의혹도 지금 불거지고 있습니다."

고객 피해가 커지는 와중에 신고 접수 만 하루가 지나서야 SK텔레콤에 자료 보존을 요청하는 등 늑장 대응에도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이상중/한국인터넷진흥원장 - 정동영/국회 과방위원]
"오늘로 8일이 경과했어요. 그런데 피해 규모·대상 이런 것들이 지금 전혀 안 나오고 있는데, 언제 전모가 밝혀집니까? <그것은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오류 발생 시 내부 대응 지침을 제출라는 요구엔 엉뚱한 자료를 내기도 했습니다.

[최민희/국회 과방위원장]
"(제출 자료에) 오류 판단에 대한 기준이 명시돼 있지 않았습니다. 없었던 거예요. 2천3백만이 불안해하고 그 가족이 불안해하는 건데 그렇게 대충 답변하시면 어떡합니까?"

초유의 해킹 사태에도 과기부 산하 정보보호 주관 기관인 인터넷진흥원의 부실 대응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이상중 원장의 자질 논란도 다시 불거졌습니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이 원장은 검찰 수사관 출신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는 서울중앙지검, 대검찰청 등에서 함께 근무한 기간이 겹칩니다.

검찰 재직 시절 막바지까지 5급 수사관에 불과했던 이 원장이 단숨에 차관급 기관장으로 파격 발탁됐을 때부터 뒷말이 무성했습니다.

[이상중/한국인터넷진흥원장 - 정동영/국회 과방위원]
"윤석열 정권의 보은 인사로, 측근 인사로, 낙하산 인사로 내려왔는데 이렇게 엄중한 국가적 재앙이 발생했잖아요. 결국 인사 실패가, 정치적 인사가 어떻게 국민 피해로 직결되는지 지금 국민이 보고 있는 겁니다."

인터넷진흥원장은 임기 3년이며, 이상중 원장은 오는 2027년 1월까지 재임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편집 : 문명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596 민주·국힘, 13.8조원 추경안 합의…정부안서 1.6조원 증액 랭크뉴스 2025.05.01
46595 [속보] 민주·국힘, 13.8조원 추경안 합의…정부안서 1.6조원 증액 랭크뉴스 2025.05.01
46594 트럼프 “한국·일본·인도와 무역합의 가능성 있다” 랭크뉴스 2025.05.01
46593 [속보] 민주당·국민의힘, 추경안 증액 합의 13.8조 원으로 랭크뉴스 2025.05.01
46592 트럼프 “한국·일본과 합의 가능성 있지만, 우리가 급할 건 없어” 랭크뉴스 2025.05.01
46591 29%가 “한동훈 절대 NO”···국힘 경선 ‘홍준표 지지’ 표심은 김문수에? 랭크뉴스 2025.05.01
46590 김상욱 “국힘, 1950년대에 갇혀 있어···솔직히 민주당이 더 보수 가치에 충실” 랭크뉴스 2025.05.01
46589 한동훈, '한덕수 단일화' 요구 의원들 겨냥 "목표는 기득권 유지" 랭크뉴스 2025.05.01
46588 군복무중 멀쩡한 아버지 간암 환자 둔갑시켜 상습휴가 20대 집유 랭크뉴스 2025.05.01
46587 韓대행 "국가안보 앞에 타협없다…외교안보부처가 잘 챙겨달라" 랭크뉴스 2025.05.01
46586 권영세 "SKT 사고 대응, 최악 중 최악…문 닫아도 안 이상해" 랭크뉴스 2025.05.01
46585 음주 상태로 과속 운전하다 2명 사상…30대 운전자 2심서 징역 6년 랭크뉴스 2025.05.01
46584 정대철 헌정회장 "한덕수 출마 결심‥국민적 지지가 계기" 랭크뉴스 2025.05.01
46583 [속보]‘4000억원대 투자 사기’ 아도인터내셔널 대표, 징역 15년 확정 랭크뉴스 2025.05.01
46582 [속보] 美 관세 여파 본격화...4월 대미 수출 6.8% 줄었다 랭크뉴스 2025.05.01
46581 [단독]댓글조작 범죄자까지 자회사 사장 임명…인천공항 ‘알박기·낙하산 인사’ 진행 중 랭크뉴스 2025.05.01
46580 '26조 체코 원전' 韓 수주 확정…바라카 원전 이후 16년 만 랭크뉴스 2025.05.01
46579 한덕수 총리, 오늘 오후 사퇴 뜻 밝힐 듯‥내일 출마 가능성 랭크뉴스 2025.05.01
46578 조용한 승부사 한덕수, 경제·통합·안심으로 대선판 흔드는 ‘게임체인저’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랭크뉴스 2025.05.01
46577 트럼프 "한국과 합의 가능성…군대 돈 대는데 무역서 우리 이용"(종합) 랭크뉴스 2025.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