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경찰서 전경. 인천경찰청 제공

인천에서 한 중학생이 길거리에서 선교 활동을 하는 사람이 나눠 준 초콜릿을 먹고 이상 증세를 보여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없는지 파악을 위해 수사에 나섰다.

30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40분쯤 연수구 옥련동의 거리에서 교회 홍보 목적으로 나눠준 초콜릿을 먹은 중학교 1학년 A군이 복통 등 증상을 호소한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A군은 하굣길에서 우연히 받은 초콜릿을 먹었다가 이상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군이 먹고 남은 초콜릿에 대한 성분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은 A군이 초콜릿은 받은 장소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초콜릿을 나눠준 사람의 신원도 파악하고 있다. 국과수의 성분 검사 결과에 따라 초콜릿 배포자의 입건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에도 인천에서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다. 남동구 논현동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40대 여성이 나눠준 초콜릿을 먹은 초등학생 7명이 메스꺼움과 어지럼증을 호소해 경찰이 수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이 여성은 교회 홍보 목적으로 초콜릿을 나눠준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국과수 성분 검사에서 해당 초콜릿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일보

장재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