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페북에 “장기적 주 4일제로”

포괄임금제 검토·휴가 개선 공언
“주거 해결해야 결혼 문제도 해결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여준(왼쪽)·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의미의 ‘경청’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최현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0일 주 4.5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기업을 전폭 지원하고, 장기적으로는 주 4일제를 지향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포괄임금제에 대해서도 ‘장시간 노동과 공짜 노동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6·3 대선의 승부처인 ‘월급쟁이’ 표심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나라 평균 노동시간을 2030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이하로 단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열심히 일한 뒤 충분한 휴식과 여가를 누릴 수 있고, 이를 가능케 하는 경제적 기반이 마련된 삶, 그런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포괄임금제 재검토 입장을 밝히며 이를 위해 사용자에게 근로자의 실근로시간을 측정·기록케 하는 의무를 부여하겠다고 공언했다.

근로자 휴가제도 개선도 포함됐다. 연차유급휴가 취득 요건을 완화하고, 사용하지 못한 휴가는 저축해 3년 안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내용이다. 또 ‘국민 휴가 지원 3종 세트’(근로자 휴가지원제·지역사랑 휴가지원제·숏컷 여행)를 도입하고 정부·지방자치단체 지원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전세자금 이차보전 확대, 월세 세액공제 대상자 소득 기준 상향 등 주거 지원 강화도 공약했다.

이 후보는 아울러 근로자가 미성년 자녀나 65세 이상 노부모 통신비를 지출할 때 세액공제를 개선하는 정책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부모들을 위해선 초등학생 자녀의 예체능 학원 등록비까지 세액공제 대상으로 확대하는 방안, 부부의 소득과 가족 수를 고려해 소득세를 산정하는 프랑스식 ‘가족계수제’ 도입 등이 제시됐다.

한편 이 후보가 이날 오전 게시했던 발표문을 돌연 삭제했다가 다시 올리는 해프닝도 있었다. 수정본에는 ‘과로사예방법 제정’과 ‘초단시간 근로자의 연차휴가 제도 개선’ 항목이 제외되고, ‘가족계수제 도입’이 추가됐다. 민주당은 “확정 안 된 실무자 안이 게시됐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출범한 당 선대위 콘셉트인 ‘경청’ ‘현장’의 일환으로 서울 구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20~40대 직장인들과 간담회도 했다. 그는 직장인의 고충을 청취한 뒤 “생각 이상으로 직장인의 어려움·불안감이 많아 안타깝다”며 “정치가 해야할 일이 많아, 더 노력해야겠다는 각오를 했다”고 말했다. 또 “서울에 취업하려면 한 달에 월세 50만~60만원을 내야 하는데 보수는 얼마 안 돼 살기 어렵다고 한다”며 “주거 문제를 해결해야 젊은이들의 결혼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027 호주 총선, 집권 노동당 승리···캐나다 이어 선거판 흔든 ‘반트럼프’ 바람 랭크뉴스 2025.05.04
48026 이재명 “지역화폐 발행 확대” 공약…집권 시 ‘1호 추경’ 핵심 내용 되나 랭크뉴스 2025.05.04
48025 "히틀러 김정은 시진핑도 안 할 짓"... 대법원장 탄핵 움직임에 맹폭 랭크뉴스 2025.05.04
48024 “웃기려 하지 말라는 예능 처음”…그들의 인생 건 장사 대결 랭크뉴스 2025.05.04
48023 2억 든 돈가방 훔쳐 출국하려던 중국인 인천공항서 ‘덜미’ 랭크뉴스 2025.05.04
48022 "中, 첨단 전투기 연구개발에 AI모델 딥시크 활용 시작" 랭크뉴스 2025.05.04
48021 1000원어치 과자 꺼내 먹고, ‘벌금 5만원’ 받은 화물차 기사 랭크뉴스 2025.05.04
48020 국힘, 이르면 내일 '단일화 추진 기구' 설치…김문수 직접 지시(종합) 랭크뉴스 2025.05.04
48019 "이정도면 대선출마"…'충주맨'이 프리 선언한 그 백신 운명은? 랭크뉴스 2025.05.04
48018 김문수 ‘선대위원장 합류’ 요청에 한동훈 “생각할 시간 달라” 랭크뉴스 2025.05.04
48017 지난해 외국인 건보 ‘부정수급’ 25억6000만원… 28% 증가 랭크뉴스 2025.05.04
48016 국민의힘, 민주당 내 조희대 탄핵 주장에 "집단광기·흉기난동" 랭크뉴스 2025.05.04
48015 김문수, 민주당 ‘조희대 탄핵’ 움직임에 “김정은도 이런 일 없었다” 랭크뉴스 2025.05.04
48014 한지민 '쌍둥이 언니' 정은혜, 5월의 신부 됐다…1년 열애 끝 결혼 랭크뉴스 2025.05.04
48013 연휴에도 서초동 모인 이재명 지지자들 “선거 개입 멈춰라”···대법원장 고발도 랭크뉴스 2025.05.04
48012 정유업계 차세대 먹거리도 중국에 뺏길 판…SAF 저가 공세 ‘비상’ 랭크뉴스 2025.05.04
48011 아버지와 경찰서 찾은 30대 "전 여친과 그의 남친 살해했다" 랭크뉴스 2025.05.04
48010 친트럼프? 반트럼프?…갈라진 美 민주당 랭크뉴스 2025.05.04
48009 줄어들던 외국인 건보 부정수급액 지난해 30%↑ 랭크뉴스 2025.05.04
48008 경북 찾은 이재명 "내가 뭘 그리 잘못했나…가짜뉴스 때문" 랭크뉴스 2025.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