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국이 오는 7일 체코 원자력발전소 사업 최종 계약을 확정한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6년 만에 결실을 보는 대규모 신규 수출 사업으로, 유럽으로의 첫 수출이다.

체코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부지인 두코바니에서 운영 중인 원전 모습. 사진 대우건설
30일(현지시간) 체코 정부는 한국수력원자력과의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을 위한 최종 계약을 7일에 체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총 예상 사업비 약 26조원(4000억 코루나) 규모로, 향후 추가로 2기를 더 건설할 수도 있다.

체코에서 열릴 계약 체결식에는 대통령 권한대행이 직접 참석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체코 측에선 페트르 파벨 대통령이 참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이날 환영의 뜻을 표하며 “성공적인 체결식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세계 원전 시장에서 한국의 경쟁력이 증명된 것”이라며 “국내 원전 생태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혹독한 환경의 UAE 바라카 사막에서도 예산과 공기(工期)를 맞춰 원전을 성공적으로 건설한 세계 최고 수준의 ‘온 타임 온 버짓(on time, on budget)’ 역량을 유럽에서도 인정했다는 것이 원전 업계의 평가다.

지난해 7월 한국수력원자력 임직원이 체코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현지 발표 직후 환호하는 모습.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이번 계약은 막판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해 7월 한수원을 비롯한 ‘팀 코리아’가 체코 원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유력 경쟁자인 프랑스 전력공사(EDF)는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체코 당국인 반독점사무소(UOHS)가 EDF의 진정을 최종 기각하면서 계약 체결을 보류하도록 한 임시 조치도 해제했다.

2년 넘게 끌었던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식재산권 분쟁도 지난 1월 종결했다. 앞서 체코 원전 수주전에서 탈락한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체코에 공급하려는 원전 노형이 자신들의 원천 기술을 쓴 것이라고 주장하며 발목을 잡아 왔다.

체코 원전 발주사 EDU II는 앞으로 발전소 설계와 인허가, 건설 준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발전소는 2029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511 [단독]“청소 안 하면 징계” 성희롱 이어 경비원에게 갑질까지···남도학숙 왜 이러나 랭크뉴스 2025.05.01
46510 韓대행, 오늘 오후 사퇴하고 내일 출마 선언할 듯 랭크뉴스 2025.05.01
46509 미국 1분기 역성장에 스태그플레이션?…백악관 “괜찮아질 것” 랭크뉴스 2025.05.01
46508 급부상한 국민의힘 당명 변경론…김·한 “대단히 부적절” 랭크뉴스 2025.05.01
46507 美·우크라, 곡절 끝에 광물협정 서명…"재건 투자기금 설치" 랭크뉴스 2025.05.01
46506 ‘이재명 선거법’ 오늘 상고심 선고…속전속결 배경은? 랭크뉴스 2025.05.01
46505 한수원, 체코 원전 수주 확정…‘K-원전’ 첫 유럽 수출 랭크뉴스 2025.05.01
46504 [샷!] 데이트 하기 전에…"누구를 지지하세요?" 랭크뉴스 2025.05.01
46503 "빗소리 들어야 마음 놓을 듯"…또 뜬눈 밤샌 대구산불 이재민들 랭크뉴스 2025.05.01
46502 [특파원 시선] 교황을 꿈꾸지 않는 자가 교황이 된다? 랭크뉴스 2025.05.01
46501 "돈 아끼면 뭐해" 매일 호텔 조식 뷔페 먹는 80세 여배우 랭크뉴스 2025.05.01
46500 홍준표는 왜 정계 은퇴에 더해 ‘탈당’까지 할까[대선 인사이드] 랭크뉴스 2025.05.01
46499 [속보] 美 “우크라 재건 투자 위한 미-우크라 펀드 설치 합의” 랭크뉴스 2025.05.01
46498 故 오요안나 생일에 유족 "그들은 여전히 날씨 전해" 랭크뉴스 2025.05.01
46497 이재명 '선거법 위반' 상고심 선고‥TV 생중계 랭크뉴스 2025.05.01
46496 [팩트체크] '살기 어려워서'…부부 2쌍 중 1쌍은 맞벌이? 랭크뉴스 2025.05.01
46495 "출마하는 것도 좋고 다 좋은데"…이재명, 한덕수 겨냥해 한 말 랭크뉴스 2025.05.01
46494 포항 남구 야산 불, 2시간만에 진화…0.1㏊ 소실 랭크뉴스 2025.05.01
46493 [단독] 국힘 주류 ‘김덕수’에 쏠림… 홍준표 “韓 카드는 尹 재신임 투표” 랭크뉴스 2025.05.01
46492 노동법 밖과 안에서 ‘노동의 최저기준’이 무너지고 있다 랭크뉴스 2025.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