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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 ‘반이재명 빅텐트’ 행보, 한덕수와 단일화에 힘 실어
한 후보 “계엄의 바다 건널 자 나밖에”…단일화엔 일단 거리
최종 후보는 누구?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오른쪽)과 최민호 세종시장이 30일 국민의힘 대통령 경선 후보 포스터가 붙은 국회 복도를 지나가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다음달 3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앞두고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30일 총력전을 펼쳤다. 김 후보는 경선에서 탈락해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후보 측 인사들을 흡수하며 세몰이에 나섰다. 한 후보는 중도 확장성을 강조하는 공중전에 힘을 쏟았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김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오늘부터 홍 후보 캠프의 핵심 당직을 맡았던 국회의원 4명, 저를 비롯해 김대식·백종헌·김위상 의원과 이영수 새미준(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중앙회장 등이 김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김 후보가 빅단일화, 빅텐트를 주창하고 그것이 보수 후보의 유일한 승리 방정식이라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경선에 출마했다 낙마한 나경원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이재명 빅텐트를 만들어주실 후보로는 김 후보가 적임자”라며 지지를 선언했다. 회견문에는 한기호·이종배·송언석·이만희·강승규·박상웅·서천호·임종득·이종욱·김민전·박성훈 등 현역 의원 12명과 원외당협위원장 24명이 이름을 올렸다.

전날 김·한 후보가 결선에 오르며 ‘반탄(탄핵 반대) 대 찬탄(탄핵 찬성)’ 구도가 선명해진 상황에서 반탄 인사들이 김 후보 중심으로 결집해 대세론을 형성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의 단일화에 힘을 실으려는 움직임으로도 해석된다.

한 후보는 이날 언론 인터뷰로 여론전에 주력했다. 그는 CBS 라디오에서 “계엄으로 비롯된 선거에서 계엄의 바다를 건널 수 있는 후보, 이재명과 맞짱 떠서 이길 수 있는 후보는 저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KBS 라디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제가) 계엄을 막은 게 중도 정책”이라며 “누구 모셔와서 옆에 앉혀두고 묘역을 방문하는 게 중도 정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론에 대해서는 일단 거리를 뒀다. 그는 “국민의힘 당원도 아니고 출마 선언을 하지도 않은 사람과의 단일화까지 구체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국민의힘의 경선에 힘을 빼는 것”이라며 “77만 당원과 국민이 선출한 후보 중심으로 논의해나갈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단일화론의 진원지를 두고 “대선에 진 다음 당권이라도 갖겠다는 생각을 가진 기득권 정치인들이 계신 것 같다”며 친윤석열계를 겨냥했다.

한 후보의 메시지는 중도층까지 아우를 수 있는 자신의 확장력을 강조하며 당원들에게 전략적 선택을 촉구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론에 선을 그으며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 단일화 과정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사전 정지 작업으로도 읽힌다.

한 후보 캠프는 이날 “국무총리비서실 홍종기 민정실장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직서가 수리되면 한 후보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한 권한대행을 보좌해온 참모조차 한 후보를 택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다음달 1~2일 결선 투표를 한다. 2차 경선과 마찬가지로 당원선거인단 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한다. 결선 결과는 내달 3일 전당대회에서 발표한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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