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토드 영 미국 상원의원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추진하는 미 조선업 부흥을 위해 전임 바이든 행정부에서 고안·입법한 '반도체법'을 모델로 한국, 일본 등 동맹과의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드 영(인디애나) 의원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의 '미국 해양산업 기반 재건' 대담에서 "우리 동맹국 중 한국, 일본은 선박 건조 분야의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기회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반도체법'(Chips Act)이라는 모델을 갖고 있고, 이 모델에서는 이러한 형태의 파트너십이 이미 이뤄졌다"며 "따라서 이 성공을 기반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에 대한 반도체 기술 수출을 제한하고 미국의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에 생산시설을 짓는 업체에 보조금과 연구개발 지원금 등 혜택을 주는 반도체법의 방식을 동맹과의 조선업 협력에도 적용해 중국을 견제하고 미국의 조선산업 경쟁력을 발전시키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취임 후 반도체법을 폐지하겠다고 꾸준히 시사해왔지만, SK 하이닉스가 대규모 투자를 한 곳인 인디애나주를 대표하는 영 의원은 반도체법을 "우리 시대에 큰 성공 중 하나"로 규정하며 반도체법 유지 및 지속 이행을 위해 노력 중이다.

영 의원은 "이는 단순히 외국 동맹국의 투자 성과나 더 긴밀한 협력을 통한 안보적 이익을 넘어 기술적 측면에도 가치 있는 제안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진보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측은 이곳(미국)에 진출하며 자체 운영을 현대화하는 것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가 먼저 시작해야 한다. 이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 의원이 언급한 법안은 지난 118대 미 의회에서 초당적으로 발의된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시설법'(SHIPS for America Act)이다.

해당 법안은 118대 회기가 종료되면서 자동 폐기됐지만, 영 의원과 마크 켈리(민주·애리조나) 상원의원 등이 119대 의회에서 다시 입법을 추진 중이다.

영 의원은 "우리는 지지 기반을 넓히고 있다. 노동계, 산업계, 국가안보 커뮤니티, 민주·공화 양당, 정부 각 부처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 켈리(민주·애리조나) 미국 상원의원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대담에 함께 참여한 켈리 의원은 국제 무역에 사용되는 상선이 "현재 미국은 80척이고, 중국은 5천500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의 선박 건조 능력은 더욱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켈리 의원은 또 해당 법안 원안의 공동 발의자가 트럼프 백악관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이라고 소개하면서 "왈츠는 이 문제를 대통령과 백악관에 강조했고, 대통령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몇 가지 행정 조치를 취했다"며 "행정명령에는 해결책이 많이 포함돼 있지 않고 문제의 해결책은 결국 이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522 한동훈이 최종 후보 될라…국힘, 한덕수로 ‘후단협’ 가동[송종호의 여쏙야쏙] 랭크뉴스 2025.05.01
46521 의대생 복귀 시한 ‘종료’… 24·25·26학번 같이 수업듣는 ‘트리플링’ 현실화 랭크뉴스 2025.05.01
46520 [중앙시평] 지나간 기회의 신 뒷머리를 잡겠다는 국민의힘 랭크뉴스 2025.05.01
46519 트럼프 "삼성, 관세 때문에 미국에 대규모 시설 지을 것이라 들어" 랭크뉴스 2025.05.01
46518 비행기 4시간 늦어도 배상 ‘깜깜’… 공정위는 강제성 없는 권고만 랭크뉴스 2025.05.01
46517 야구 볼까, 탐험 할까 어린이날은 ‘아이들 세상’ 랭크뉴스 2025.05.01
46516 트럼프 “삼성, 관세 때문에 미국에 대규모 시설 건설할 거라 들어” 랭크뉴스 2025.05.01
46515 제주항공 2216편 덮친 새 떼…이 정도였다 [창+] 랭크뉴스 2025.05.01
46514 ‘유심사태’는 기회?… SKT ‘30년 왕좌’ 넘보는 KT·LG유플 랭크뉴스 2025.05.01
46513 오늘 이재명 ‘선거법’ 대법원 선고, TV 생중계된다 랭크뉴스 2025.05.01
46512 한수원, 체코 원전 수주 확정‥유럽시장 첫 발 랭크뉴스 2025.05.01
46511 [단독]“청소 안 하면 징계” 성희롱 이어 경비원에게 갑질까지···남도학숙 왜 이러나 랭크뉴스 2025.05.01
46510 韓대행, 오늘 오후 사퇴하고 내일 출마 선언할 듯 랭크뉴스 2025.05.01
46509 미국 1분기 역성장에 스태그플레이션?…백악관 “괜찮아질 것” 랭크뉴스 2025.05.01
46508 급부상한 국민의힘 당명 변경론…김·한 “대단히 부적절” 랭크뉴스 2025.05.01
46507 美·우크라, 곡절 끝에 광물협정 서명…"재건 투자기금 설치" 랭크뉴스 2025.05.01
46506 ‘이재명 선거법’ 오늘 상고심 선고…속전속결 배경은? 랭크뉴스 2025.05.01
46505 한수원, 체코 원전 수주 확정…‘K-원전’ 첫 유럽 수출 랭크뉴스 2025.05.01
46504 [샷!] 데이트 하기 전에…"누구를 지지하세요?" 랭크뉴스 2025.05.01
46503 "빗소리 들어야 마음 놓을 듯"…또 뜬눈 밤샌 대구산불 이재민들 랭크뉴스 2025.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