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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선에 출마하면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에 나설 거라는 전망이 많은데요.

국민의힘 지도부나 경선 후보들마저 너무나 쉽게 단일화 이야기를 꺼내고 있지만, 당원권 침해나 형평성 문제 등 적지 않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단일화를 위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풀어야 할 첫 번째 숙제는 형평성 논란입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최대 3억 원의 기탁금을 내고 경선에 출마해 당원들의 선택을 받아 선출됩니다.

민주적인 방법으로 후보를 뽑는 게 당원들의 당연한 권리인데, 당적도 없는 한덕수 총리가 이런 절차 없이 최종 후보가 된다면 당원들의 권리가 침해되는 셈입니다.

[김재섭/국민의힘 의원(어제, 채널A 유튜브 '정치시그널')]
"지지율이 높다라는 것만으로 갑자기 원샷 경선으로 해서 우리 당 후보랑 1:1 한다 그러면, 공정성 시비 문제가 당연히 나올 수 있죠."

촉박한 시간도 문제입니다.

'선입당 후단일화'든 '선단일화 후입당'이든, 한 총리가 국민의힘 선출 후보와 기호 2번을 놓고 단일화를 하려면 후보등록 마감일인 5월 11일 이전에는 단일화를 성사시켜야 합니다.

내일 퇴임하고 모레 출마 선언을 하더라도 일주일 안에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얘깁니다.

만약 단일화가 안 되면 한 총리가 일단 무소속 후보로 등록한 뒤 추후 국민의힘 후보가 사퇴하는 방식을 거칠 수 있는데, 이 경우 국민의힘 후보의 거센 반발이 예상됩니다.

선거 비용과 기호도 한 총리에겐 부담입니다.

한 총리가 무소속으로 나서면 법정 후원금 한도인 29억 원 이외의 비용은 모두 사재로 충당해야 합니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4백억 원 안팎의 선거 비용을 쓴 점을 감안하면, 한 총리는 국민의힘의 재정적, 조직적 지원을 받아 기호 2번으로 대선을 치르는 것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그렇다 보니 입당부터 하라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어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우리 당 후보가 되어야만 우리 당이 당의 비용을 지불하면서 선거 차량도 만들고 선거 운동도 등록을 하고, 무소속이나 다른 당이 되면 선거법상, 선거관계법상 그게 금지되어 있습니다."

다만, 한 총리를 향한 당내 분위기는 막판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국민의힘의 한 경선 캠프 관계자는 MBC에 "지금은 단일화에 적극적이지 않은 분위기"라며 "이번 대선이 3파전으로 치러질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민의힘 안에선 무소속으로 나선 한 총리가 비용과 조직, 지지율 등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다 결국 사퇴하면서 자연스럽게 단일화될 거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임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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