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부와 의대 증원 문제로 장기간 수업 거부를 이어온 전국 의과대학 학생들이 집단 유급 또는 제적처리가 임박하고 있는 가운데 30일 오후 대전의 한 의과대학 캠퍼스가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김성태 객원기자/2025.04.30.
30일 유급 시한 만료를 앞두고도 상당수 의대생이 수업 거부를 이어감에 따라 대량 유급 사태가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신입생과 유급된 2개 학년(24·25학번)이 동시에 수업을 받는 '트리플링'의 가능성도 커졌다. 정부와 대학은 이날 자정까지 수업에 복귀하지 않은 학생을 학칙에 따라 유급 절차를 진행하고, 24·25학번의 수강신청 제한 등 내년 신입생의 보호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교육부와 의대 학장들의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는 간담회를 열고 학생 미복귀에 따른 학사운영 대책 등을 논의했다.

간담회 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자정 이후에는 학교로 돌아올 방법이 없고 (지난해와 같은) '학사 유연화 조치'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미복귀 학생에 대한 유급 절차를 밟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실제 유급 처분 확정까지는 학교마다 행정절차가 달라, 보다 많은 학생들이 복귀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상 문제가 없다면 이날 자정까지는 학생들의 복귀 의사를 수용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종태 KAMC 이사장은 내년에 발생할 트리플링에 대해 “(내년 신입생을 위해)24·25학번의 수강 신청을 제한하는 등 각 대학별로 관련 규정을 정비해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동아대 등 일부 대학은 26학번에게 수강신청 우선권을 주도록 학칙을 개정했다. 전북대도 최근 학생 대상 간담회에서 이를 전달했다.

교육계에선 최악의 경우 전체 의대 재학생(1만9760명)의 절반이 넘는 1만명 이상이 유급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지난 17일 교육부는 전국 40개 의대의 수업 참여율이 평균 25.9%라고 밝혔다. 일부에서 막판 복귀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유급 시한인 이날까지 의대생의 복귀율은 크게 늘지 않은 상태다.

대학들은 유급 처리 기준일이 만료됨에 따라 후속 절차에 나서고 있다. 연세대는 이날 진급사정위원회를 열고 본과생 유급 및 예과생에 대한 학사경고를 결정한다. 충남대도 유급 예정 통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성균관대는 지난 1일, 아주대와 한양대는 각각 11일과 22일을 시한으로 잡고 이날까지 수업에 불참한 학생은 전원 유급 처리하기로 했다. 가천대와 울산대는 이미 대상자들에게 유급 예정 통보를 했다.

다만 유급이 결정되더라도 학교에 따라 세부 일정엔 차이가 있다. 대다수 학교가 이의신청 기간, 진급사정위원회 등 행정적 절차로 인해 학기 말이나 학년 말에 최종 확정된다. 아직 유급 대상 학생에게 통보하지 않은 대학도 있다.

지난 30일 교육부는 “익명 설문 결과 의대생 중 수업 참여 희망하는 학생은 절반 넘는 것(56.7%)으로 집계됐다”며 복귀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강경파 학생들에 의한 '낙인' 때문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627 “지금이 저점?” 마통 열고 주식 산다 랭크뉴스 2025.05.01
46626 [단독] 20대 뉴진스 사생팬, 문열린 숙소에 수차례 잠입 랭크뉴스 2025.05.01
46625 '간발의 차'‥이게 바로 천운 랭크뉴스 2025.05.01
46624 롯데 5위 복귀, 포스코 제쳐… 농협은 GS 밀어내고 9위 차지 랭크뉴스 2025.05.01
46623 시세보다 30% 싼 서울 아파트, 알고보니 부모 편법증여…서울시 의심거래 70건 조사 랭크뉴스 2025.05.01
46622 김정숙 여사 옷값 특활비 사용 의혹... 경찰,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 영장 집행 랭크뉴스 2025.05.01
46621 조국혁신당 당직자 “상급자에 10개월간 성추행 당해” 고소 랭크뉴스 2025.05.01
46620 사람 죽인뒤 태연하게 담배…마트 흉기난동 김성진 구속송치 랭크뉴스 2025.05.01
46619 한덕수 13%…보수 후보 1위, 이재명은 42%[NBS] 랭크뉴스 2025.05.01
46618 검찰 조사 마친 명태균‥"오세훈 관련 증거 많아" 랭크뉴스 2025.05.01
46617 ‘유심 재고 부족?’… 해킹 사태에 SK텔레콤 주식 처분하는 기관들 랭크뉴스 2025.05.01
46616 [속보] 이재명, 무죄냐 유죄냐 오늘 판가름···대법 판단은? 랭크뉴스 2025.05.01
46615 李 ‘차기 대통령 적합도’ 최대치 경신…보수는 한덕수 '1위' 랭크뉴스 2025.05.01
46614 ‘차기 대통령 적합도’ 이재명 42%, 한덕수 13%, 한동훈 9%[NBS] 랭크뉴스 2025.05.01
46613 [속보] 민주·국힘, 13.8조 추경안 합의…이재명표 지역화폐 4000억 편성 랭크뉴스 2025.05.01
46612 그라프 목걸이·샤넬 가방·인삼주…검찰, 김건희 압수영장에 100여개 적시 랭크뉴스 2025.05.01
46611 "난 순한 사람" 웃던 박성재, '그 이름' 나오자 표정 돌연‥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5.01
46610 민주·국민의힘, 13.8조원 추경안 합의… 지역화폐·특경비 등 증액(종합) 랭크뉴스 2025.05.01
46609 '한덕수 대망론' 창시자 최초 공개 [이슈전파사] 랭크뉴스 2025.05.01
46608 3000원→2500원 거꾸로 가는 배달료···"라이더가 '플랫폼 노예'인가요" 랭크뉴스 2025.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