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오른쪽부터),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김민석 고용노동부 차관,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연금개혁 특별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자료를 살피고 있다. 뉴스1
2036년부터 국민연금에 '자동조정장치'를 도입하면 수급자의 총연금액이 15~16% 줄어들 수 있다는 정부 계산 결과가 나왔다. 다만 정부는 연금 재정 고갈을 막기 위해선 자동조정장치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열린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러한 자료를 공개했다. 자동조정장치는 인구구조 변화에 연동해 연금액 상승률을 조정하는 제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24개국이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진행될 연금 구조개혁의 주요 쟁점으로 꼽힌다.

남 의원에 따르면 2071년부터 연금을 받는 2006년생(월 소득 309만원·40년 가입·25년 수급 가정)은 이번 연금개혁에 따라 예상 총연금액이 2억9319만원에서 3억1489만원으로 증가한다. 하지만 2036년(20세)에 자동조정장치가 도입된다고 가정하면, 이들의 연금액은 2억6787만원으로 줄어든다.
보건복지부가 계산한 자동조정장치 도입 시 세대별총연금수급액
2036년 자동조정장치 적용시, 다른 연령대의 연금액 변화도 비슷했다. 1996년생은 3억1626만원에서 2억6480만원, 1986년생은 3억3017만원에서 2억7621만원, 1976년생은 3억6679만원에서 3억684만원으로 각각 조정될 전망이다. 남 의원은 "자동조정장치가 언제 도입되느냐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20세는 14.9%, 30세는 16% 정도 총연금액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자동조정장치 도입 시기를 2036·2049·2054년 등 셋으로 나눠 연금액 증감률을 계산했다. 2006년생과 1996년생은 연금 수급 개시 시점이 모두 2054년 이후다. 이에 따라 모든 시나리오에서 연금 감소율이 각각 14.9%와 16.3%로 동일했다.

1986년생, 1976년생의 연금액 감소폭은 장치 도입 시기에 따라 달라졌다. 2049년 도입 시엔 1976년생의 연금이 8.3% 감소했다. 2054년부터 적용되면 1986년생은 13.7%, 1976년생은 4.2% 줄었다.

반면 자동조정장치가 기금 고갈 시기를 늦춰 연금 재정 안정성에 도움이 된다는 목소리도 크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자동조정장치는 국민연금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는 하나의 방안"이라며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특위 논의를 통해 도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599 명태균, 검찰조사 뒤 ‘친윤’ 윤상현과 강남서 술자리 랭크뉴스 2025.05.01
46598 [속보] 국민의힘·민주, 13.8조원 추경안 합의… 정부안서 1.6조원↑ 랭크뉴스 2025.05.01
46597 [속보] 민주·국힘, 13조8000억 추경 합의···산불 피해 지원 2000억 증액 랭크뉴스 2025.05.01
46596 민주·국힘, 13.8조원 추경안 합의…정부안서 1.6조원 증액 랭크뉴스 2025.05.01
46595 [속보] 민주·국힘, 13.8조원 추경안 합의…정부안서 1.6조원 증액 랭크뉴스 2025.05.01
46594 트럼프 “한국·일본·인도와 무역합의 가능성 있다” 랭크뉴스 2025.05.01
46593 [속보] 민주당·국민의힘, 추경안 증액 합의 13.8조 원으로 랭크뉴스 2025.05.01
46592 트럼프 “한국·일본과 합의 가능성 있지만, 우리가 급할 건 없어” 랭크뉴스 2025.05.01
46591 29%가 “한동훈 절대 NO”···국힘 경선 ‘홍준표 지지’ 표심은 김문수에? 랭크뉴스 2025.05.01
46590 김상욱 “국힘, 1950년대에 갇혀 있어···솔직히 민주당이 더 보수 가치에 충실” 랭크뉴스 2025.05.01
46589 한동훈, '한덕수 단일화' 요구 의원들 겨냥 "목표는 기득권 유지" 랭크뉴스 2025.05.01
46588 군복무중 멀쩡한 아버지 간암 환자 둔갑시켜 상습휴가 20대 집유 랭크뉴스 2025.05.01
46587 韓대행 "국가안보 앞에 타협없다…외교안보부처가 잘 챙겨달라" 랭크뉴스 2025.05.01
46586 권영세 "SKT 사고 대응, 최악 중 최악…문 닫아도 안 이상해" 랭크뉴스 2025.05.01
46585 음주 상태로 과속 운전하다 2명 사상…30대 운전자 2심서 징역 6년 랭크뉴스 2025.05.01
46584 정대철 헌정회장 "한덕수 출마 결심‥국민적 지지가 계기" 랭크뉴스 2025.05.01
46583 [속보]‘4000억원대 투자 사기’ 아도인터내셔널 대표, 징역 15년 확정 랭크뉴스 2025.05.01
46582 [속보] 美 관세 여파 본격화...4월 대미 수출 6.8% 줄었다 랭크뉴스 2025.05.01
46581 [단독]댓글조작 범죄자까지 자회사 사장 임명…인천공항 ‘알박기·낙하산 인사’ 진행 중 랭크뉴스 2025.05.01
46580 '26조 체코 원전' 韓 수주 확정…바라카 원전 이후 16년 만 랭크뉴스 2025.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