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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주자 인터뷰]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이재명, 프랑켄슈타인 같은 정치한다… 철학 빈곤” 날 세워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 후보는 3자 구도로 새 판을 짜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현규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30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3자 구도로 완전히 새로운 판을 짜는 것 이외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길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주도의 ‘빅텐트’에 합류할 가능성을 일축한 동시에 대선 완주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 후보는 출마 선언이 임박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서는 “정치의 세계와 관료의 세계가 어떻게 다른지 여실히 느끼게 될 것”이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인터뷰는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선 필승 전략은.

“이재명 후보를 이길 확률이 존재하는 구도는 3자 구도밖에 없다. 국민의힘은 원래도 하락세였고 12·3 비상계엄까지 겹쳐 1대 1 구도로는 그들이 이길 방법은 없다. ‘박근혜 탄핵’ 이후 유일하게 대선을 승리로 이끌고 전국 단위 지방선거에서 이긴 사람의 말을 들어야 한다.”

-‘반(反)이재명 연대’에 대한 생각은.

“이 후보를 가장 효율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사람은 이준석이다. 다만 반이재명으로 연대하자는 건 맞지 않는다. 관성적으로 ‘이재명 욕하기’만 하면 되는 줄 아는 사람들이 끼어들면 메시지가 오히려 혼탁해진다. 이재명만 좋아할 일이다.”

-이 후보에 대한 평가는.

“프랑켄슈타인 같은 정치를 하고 있다. 본인 브랜드인 ‘기본 시리즈’가 다년간 정치생활에서 허황된 것으로 입증되지 않았나. 문재인정부 때 ‘소득주도성장’ 같은 자기모순적 단어와 비슷한 것이다. 돈은 퍼주고 싶고 성장도 버리면 안 될 것 같은 거다. 철학이 빈곤한 상태에서 정치공학에만 절어 있는 것이라고 본다.”

-국민의힘 최종 경선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진출했는데.

“한 후보가 경선 토론회에서 김 후보에게 ‘전과 6범’ 얘기를 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검사 특유의 세계관이다. 반면 김 후보는 토론하는 모습을 보니 정책 방향성은 저와 다르지만 지나온 삶의 궤적처럼 솔직담백한 것 같았다. 오히려 본인 홍보를 너무 못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국민의힘 경선을 총평하면.

“왜 이렇게 길게 경선을 했는지 모르겠다. 국민의힘은 12·3 계엄 이후 5개월 동안 어떤 숙제도 마치지 못했다. 윤석열(전 대통령)을 청산하지 못했고, ‘윤핵관’도 순순히 물러가지 않았다. 마실 수 없는 것으로 판명된 물을 국민에게 팔아야 하는 상황이다.”

-한 권한대행으로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한 권한대행은 국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경험이 많다. 선거 과정에서 그런 장점이 돋보일 순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곧 정치의 세계와 관료의 세계가 어떻게 다른지 여실히 느끼게 되지 않을까.”

-대대적인 정부 조직 개편을 공약했다. 현실성이 있나.

“19개 부처를 13개로 줄이는 방안과 안보·전략·사회부총리를 두는 ‘3부총리제’를 얘기했다. 아무리 의석수가 적어도 정부가 출범하면 정부조직법은 받아주는 게 관례다.”

-대통령이 될 경우 야당과의 협치 방안은.

“사회부총리의 경우 범야권 인사 중에 고민해서 모시려고 하는 분이 있다. 협치가 말에 그치진 않을 거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해서 개혁신당은 2석으로 줄어든다. 강제로 협치할 수밖에 없는 저희에게 표를 주면 대한민국 협치의 새로운 시험이 이뤄질 거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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