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홍준표 캠프 핵심 인사들 金 지지 선언
조경태 "한덕수 출마는 노욕" 강경 비판
나흘간 레이스에 주자별 당심 공략 행보
국민의힘 2차 경선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 한동훈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후보자 선출을 위한 3차 경선 진출자 발표에서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놓고 맞붙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가 서로 다른 전략으로 표심을 겨냥했다. 김 전 장관은 '한덕수 마케팅'을 앞세워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나경원 의원의 지지세력을 끌어안으며 세몰이에 나섰다. 반면 '자강론'을 강조한 한 전 대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를 띄우려는 움직임에 견제구를 날렸다.

홍 전 시장 캠프의 핵심 인사로 참여한 유상범 백종헌 김대식 김위상 의원 등은 이날 김 전 장관 캠프를 찾아 '지지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같은 반탄(탄핵 반대) 후보로 분류됐던 홍 전 시장이 전날 고배를 마시자, 한 대행과 적극적인 단일화 추진을 주요 전략으로 미는 김 전 장관 쪽으로 쏠린 것이다.
4강 문턱에서 탈락한 나 의원도 김 전 장관이 "'통합의 빅텐트'를 꾸릴 수 있는 대선후보로서 적임자"라며 지지를 선언했다. 나 의원 출마 선언식에 참석했던 한기호 이종배 송언석 이만희 등 의원 12명과 원외당협위원장 24명도 '김문수 지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전 장관 캠프는 전직 국회의원 200여 명, 이인제 전 고용노동부 장관 등 원로들의 지지 명단을 공개하며 세를 부각했다. 다만 명단에 포함된 유의동 전 의원이 동의 없이 이름을 올렸다며 반발하는 해프닝도 빚었다. 홍 전 시장뿐 아니라 결선에 오르지 못한 안철수 의원을 지지하는 표심의 향방에도 이목이 쏠리지만 아직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 캠프의 전략총괄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청년학자금 대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전 대표는 상반된 방식으로 맞섰다. 그는 KBS라디오에서 한 대행과 단일화론을 띄우는 세력을 향해
"대선에 진 다음 당권이라도 갖겠다는 생각을 가진 기득권 정치인들이 계신 것 같다"
며 "그 기득권이나 당권은 이재명한테 지고 나면 아무 소용 없다"고 직격했다.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조경태 의원은 MBC라디오에 나와 "국가 경제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서 한 대행이 대선에 나온다는 것은 노욕"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 대행과 단일화 여부나 방식은 당 대선 후보가 정해진 이후 그를 중심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경선 레이스에 집중하는 모습을 강조하고 있다. 한 전 대표 캠프는 이날 하루 청년 학자금 대출 부담 완화, AX(AI 전환), 경제 분야 공약을 연이어 발표하며 정책 경쟁에 주력했다.

중도·수도권 우위 VS 전통 지지층 지지

30일 국회 본청 복도에 김문수,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포스터가 붙어 있다. 고영권 기자


국민의힘은 5월 3일 대선 후보를 결정한다. 남은 기간 강점은 살리고 약점은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갤럽(22~24일,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따르면 '장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중도층의 지지율은 한 전 대표 8%, 김 전 장관 2%로 집계됐다. 반면 '대통령감 인식도 조사'에선 대구·경북(TK), 부울경에서 한 전 대표를 "절대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각각 37%과 38%에 달했다.

결국 김 전 장관은 중도층의 반대 여론, 한 전 대표는 영남권에서의 거부감을 극복해야 한다. 선거인단 투표가 시작되는 1일 두 주자는 '당심'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전 장관은 충남·대전·충북을 찾아 광역단체장과 면담, 시도당 간담회를 진행한다. 한 전 대표는 안동과 대구를 방문해 시장 상인 등 시민들을 만나며 접촉면을 넓힐 예정이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768 한덕수 “김문수와의 단일화 방식 완전히 열려있다” 랭크뉴스 2025.05.03
47767 검찰, 건진법사 소환···통일교 ‘김건희 부정 청탁’ 관련 랭크뉴스 2025.05.03
47766 트럼프 "교황 되고 싶다" 농담 아니었나…'교황 모습' 사진 SNS에 올려 랭크뉴스 2025.05.03
47765 "김여사에 다이아 목걸이 전달했나"…檢, 건진법사 소환해 추궁 랭크뉴스 2025.05.03
47764 가봉 응게마 대통령 취임…7년 임기 개시 랭크뉴스 2025.05.03
47763 검찰, '김건희에 부정 청탁 혐의' 건진법사 소환…尹 사저 압색 뒤 처음 랭크뉴스 2025.05.03
47762 [속보]반성·사과 없는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일성 “수많은 국민 함성에도 대통령 탄핵” 랭크뉴스 2025.05.03
47761 '꼿꼿문수' 결국 대권주자로‥수락 연설에서도 '윤석열 감싸기' 랭크뉴스 2025.05.03
47760 "안 그래도 비싼데…" 호텔 값에 세금 더 매긴다는 인기 관광지 랭크뉴스 2025.05.03
47759 [속보]‘경선 탈락’ 한동훈 “제 여정은 끝나지만 뒤에서 응원하겠다” 랭크뉴스 2025.05.03
47758 18년 간 일부러 독사에 200번 이상 물린 사람… '만능 해독제' 나올까 랭크뉴스 2025.05.03
47757 한덕수 "빠른 시일 내 봅시다" 김문수, 흔쾌히 "그럽시다" 랭크뉴스 2025.05.03
47756 김문수 첫 공식 행보는 현충원… DJ 포함 역대 대통령 묘역 참배 랭크뉴스 2025.05.03
47755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반드시 승리” 랭크뉴스 2025.05.03
47754 [단독] “대법원 판결에도 헌법소원”…민주, ‘4심제 전환’ 법개정 추진 랭크뉴스 2025.05.03
47753 ‘러·우戰 종전 중재’ 발 반쯤 뺀 美 “협상하러 비행기 탈 일 없다”[글로벌 왓] 랭크뉴스 2025.05.03
47752 한덕수, 김문수와 후보 단일화 방식 “완전히 열려있다” 랭크뉴스 2025.05.03
47751 김문수와 통화한 한덕수 “품격 있는 경쟁 기대… 이른 시일 내 만나자” 랭크뉴스 2025.05.03
47750 국무총리 사퇴 전 기부했다가 고발당한 한덕수 “불필요한 정쟁 유발 참담” 랭크뉴스 2025.05.03
47749 대법원 '이재명 판결' 후폭풍…"절차적 의문, 로그 기록 공개하라" 빗발친 정보공개 청구 랭크뉴스 2025.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