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에서 열린 장애인도민체육대회 개막식에서 선수단 도시락이 1만 2천 원 가격에 비해 너무 부실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충주시가 공식적으로 사과했습니다.
충주시 유튜브 채널 운영자인 김선태 주무관은 "장애인도민체전 첫날 도시락에 문제가 있었다고 해서 어떻게 된 건지 알려드리려고 한다"며 설명 영상을 올렸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충주시장애인체육회 측은 "왜 그런 도시락이 나오게 됐냐"는 질문에 "시식도 다 해보고 업체를 선정했는데 당일 너무 많은 주문이 몰리면서 문제가 생겼다"고 해명했습니다.
[곽영애/충주시 장애인체육회 팀장 (출처: 충주시 유튜브)]
"<사전 검사, 시식이라든지 이런 거는?> 제가 시식은 했습니다, 했는데. 그때는 음식은 맛있었어요. 그래서 했는데 막상 당일날 너무 많은 양을 하다 보니 처음에 1,100개까지는 닭볶음탕이 있고 그 이후에 한 300여 개가 이제 도시락이 부족하다 보니 그때부터 좀 양이 줄었고 마지막에 이제 한 6, 70개 정도는 정말… <정말 심하게> 네 좀…"
도시락 식대 1만 2천 원 중 3천 원은 1인당 천막 비용에 쓰고 나머지 9천 원을 도시락 업체 측에 책정했는데, 예상보다 수요가 늘어나 나중에 제작된 도시락 품질에 문제가 생겼다는 겁니다.
장애인체육회 측은 "논란이 되자 도시락 업체 측에서 천막 값은 안 받고 도시락 식대는 6천 원만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6천 원짜리도 되지 않는 것 같아 계속 조정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거듭 선수단 등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곽영애/충주시 장애인체육회 팀장(출처: 충주시 유튜브)]
"도시락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저희 책임이 제일 크고,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김선태/충주시 뉴미디어팀 팀장(출처: 충주시 유튜브)]
"충주에 오신 손님들인데 저희가 좀 더 잘 챙겼어야 되는데 그러지 못해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립니다."
충주시 측은 영상 말미 공지를 통해 "이번 일과 관련해 즉시 감사에 착수했으며 해당 업체에 대해서는 손해배상을 포함한 정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4일 충주에서 열린 장애인도민체전 개막식에서 선수단 일부에게 제공된 도시락이 풋고추와 김치, 깻잎절임이 전부였다는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후 이 도시락이 1만 2천 원짜리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논란이 더욱 커지자, 누리꾼들은 충주시 측에 해명을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