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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거처를 옮기고 있다. 전민규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 간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30일 사저와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콘텐츠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박건욱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쯤부터 서초동 소재 아크로비스타 사저와 사저 상가 1층에 위치한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김 여사 수행비서 자택 2곳 등을 압수수색해 오후 3시40분쯤 마무리했다.

이날 검찰이 집행한 압수수색 영장에서 피의자는 전씨로 적시됐고 김 여사는 아직 미입건 상태인 만큼 참고인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김 여사의 휴대전화와 개인 PC 등도 포함됐고 이중 검찰은 김 여사의 휴대전화와 메모장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씨가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공천·이권사업 등에 개입한 혐의와 관련해 전방위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통일교 전 고위 간부 윤모씨가 전씨에게 김 여사 선물 명목으로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백·인삼 등을 전달한 정황을 발견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압수수색을 통해 검찰은 목걸이·명품백 등이 실제 김 여사에게 전달됐는지 확인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압수수색에서 목걸이와 명품백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 측은 목걸이와 명품백의 행방에 대해 “잃어버렸다”고 주장하며 김 여사에게 전달되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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