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고로 인한 '유심 대란' 사태가 3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SK 텔레콤측은 이용자들의 유심을 무상으로 교체해 주겠다고 했지만, 시내 대부분의 매장 유심 재고가 사실상 바닥났고, 기다리다 못해 다른 통신사로 이동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박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틀 내내 사람들이 줄 섰던 SK텔레콤 매장.
유심 무상교체 3일째인 오늘, 매장 앞엔 '유심 재고가 없다'는 안내가 붙었습니다.
해외 출국자들은 유심보호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 일단 국제공항들로 유심 물량을 보내, 도심 매장에선 유심이 사실상 바닥났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도심 매장 앞에서 아침부터 줄 선 고객들은 스마트폰에 내장된 이심(ESIM)으로 교체하거나, 유심(USIM) 교체 신청을 하는 상황입니다.
어제 하루 유심을 교체한 고객은 13만 8천 명.
유심 부족으로 첫날 교체한 28만 명에 비해 크게 줄었습니다.
SK텔레콤을 이탈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어제 SK텔레콤 가입자 3만 5천여 명이 KT와 LG유플러스 등으로 번호 이동했습니다.
유심 무상교체가 시작된 첫 날 3만 4천여 명이 이탈한 걸 감안하면 어제 그제 이틀간 7만여 명이 통신사를 바꾼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전담수사팀을 꾸려 SK텔레콤 해킹 사건에 대한 정식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국회 과방위에 출석 중인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역사상 최악의 해킹'이라는 지적에 동의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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