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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정치브로커 명태균씨. 성동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를 향해 “진실만을 이야기하라”고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명태균씨에게. 적개심으로 포장하여 세상을 향해 허무맹랑한 거짓 주장을 늘어 놓는 모습에서 측은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며 강한 적개심을 드러냈다.

명씨는 그간 오 시장이 지난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조작된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왔다고 주장해왔다. 검찰은 오 시장의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씨가 여론조사비용 3300만원을 대납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명씨는 전날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고검청사에 출석해 “아내와 여식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오세훈을 잡으러 창원에서 서울까지 왔다”며 “오 시장과 관련한 수사꼭지가 한 개가 아니라 20개다. 기소될 사항이 20개인데 (언론에는) 10%도 안 나왔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이에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술을 써서라도 특정 정치세력이 바라는 바를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형사처벌을 감경하거나 형의 집행을 면제받으려는 시도가 당장은 실효성 있어 보이겠지만 결국 당신의 교도소 복역기간을 늘리는 결과로 귀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심으로 당신 가족의 명예를 지키고 싶다면 지금부터라도 실제 있었던대로 진실만을 이야기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명씨 등 관련자에 대한 조사가 끝난대로 오 시장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페이스북 화면 캡쳐


오 시장은 지난달 11일 국회 토론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에게 “명 씨와 그 일당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주장을 하는지 밝히는 건 검찰 수사밖에 없다”며 “불러주면 언제든 조사에 응할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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