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의원 지지 명단’에 ‘친유승민계’ 유의동 포함
김문수 측 “우리는 대화방에 띄웠을 뿐” 해명
김문수 측 “우리는 대화방에 띄웠을 뿐” 해명
유의동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24년 5월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측이 공지한 김 후보 지지 전직 의원 명단에 유의동 전 국민의힘 의원을 당사자 동의 없이 포함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유 전 의원은 사실무근이라며 명단 포함을 부인했다. 김 후보 측은 전직 의원 모임에서 전달한 명단이라며 유 전 의원의 지지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 측은 이날 여의도 캠프에서 전직 국회의원 203명이 김 후보 지지 성명을 발표한다며 기자들에게 보도자료와 함께 지지 명단 파일을 배포했다. 전직 의원 203명의 지지 명단에는 유 전 의원뿐 아니라 김형오 전 국회의장, 목요상·유흥수·박찬종·김학용·민경욱 전 의원 등이 들어갔다.
김 후보 측에 따르면 전직 국회의원 203명은 김문수 후보 지지 성명을 통해 “김문수 후보가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유일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문수 후보는 자유민주 진영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이같은 이유로 전직 국회의원 203명은 김문수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지지 선언에 동의한 바 있느냐는 기자의 질의에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라며 부인했다. 유 전 의원은 친유승민계 인사로 경기 평택을에서 3선을 지냈다. 지난해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 한동훈 후보를 지원했고 한 후보의 당대표 당선 직후 정책위의장에 취임하기도 했다. 전직 의원 중 동명이인은 없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통화하면서 “(지지 전직 의원 중) 유의동이란 이름은 없다고 한다”며 “파일을 만든 주체가 따로 있다. 전직 의원들 모임에서 만들어서 우리한테 그냥 보내주면 우리가 그냥 단체대화방에 띄우는 것뿐”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