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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4월 29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공항사진기자단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30일 재계 총수들과 연쇄 회동한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가 이날 한국 주요 재계 인사들과 잇달아 만날 예정이다.

전날 전용기를 타고 김포비즈니스 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그는 공항에서 곧바로 경기 성남시 판교에 있는 정 회장의 자택으로 이동해 정 회장 부부와 저녁 식사를 하며 1박2일의 한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트럼프 주니어가 한국을 찾은 것은 한 보수 청년단체가 주관한 정치 콘퍼런스 '빌드업코리아 2024' 행사 참석차 지난해 8월 이래 8개월 만이다.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로는 첫 방한이다.

1박 2일의 짧은 일정인 그의 이번 방한은 국내 재계 인사 가운데 가장 교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정 회장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5박6일간 머물렀다.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초청돼 부인 한지희 여사와 함께 트럼프 주니어와 기념촬영을 하며 우애를 과시했다.

이면에는 트럼프 행정부와 소통할 수 있게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국내 재계의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주니어는 오는 30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주요 대기업 총수와 릴레이 단독 면담을 갖는다. 미국의 통상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연결되는 유력 인사와 한국 재계 간 사실상 첫 소통이어서 어떤 내용이 논의되고 어떤 결과가 도출될 지 주목된다.

취임식 참석을 위해 1월 18일(현지 시간) 워싱턴을 찾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가운데)이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만나 부인 한지희씨(오른쪽)를 소개 후 반갑게 사진을 찍었다. 사진=신세계


미국 사업 비중이 큰 반도체, 자동차, 에너지, 전자, 철강, 방산 등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 총수가 트럼프 주니어와의 만남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등 재계 인사 20명 안팎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10대 그룹 총수 상당수와 단독 면담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해외 체류 중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참여가 어려울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출장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대신해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이날 방한한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과 함께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각각 둘러볼 예정이어서 면담 일정을 잡기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 대한 식품 비중이 높은 CJ그룹의 이재현 회장, 미국에서의 에너지 사업 확대를 모색하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도 면담 가능성이 점쳐진다.

면담 시간은 개인당 짧게는 30분 안팎, 길게는 1시간 내외로 알려졌다.

대기업 총수들은 이 자리에서 미국 정부가 책정한 고율의 상호 관세가 양국 경제에 미칠 파장 등을 설명하고 관세율이 최소화되도록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나 에너지, 자동차 등 업종별 대미 투자나 경제 협력 확대 방안도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트럼프 주니어는 이번 방한에서 대기업 총수 외에 정·관계 인사와 만날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에서 그 나라 정·관계 인사를 만나려면 먼저 미국 백악관과 협의를 해야 하는데 사전에 이런 절차가 없었고 앞으로도 협의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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