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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만 가입자 보유한 SK텔레콤, 태블릿·웨어러블 회선 수 1위
태블릿·웨어러블에서 데이터 사용하려면 유심 필요
“정보 유출 위험성 동일”… SK텔레콤, 스마트폰 사용자에만 보호 조치 안내

서울의 한 SK텔레콤 대리점에서 직원이 사용한 유심 카드를 들어 보이고 있다./연합뉴스

#직장인 심모(33)씨는 SK텔레콤 다회선 가입자다. 심씨는 장소·시간과 상관없이 업무를 처리할 일이 많아 SK텔레콤 망을 통해 태블릿PC에 접속한다. 업무 외 시간에는 스마트워치로 급한 전화를 받고, 간단한 업무 처리를 한다. 그가 사용하는 태블릿PC·워치에는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유심(USIM·가입자 식별 장치)이 장착돼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해킹 공격을 인지한 SK텔레콤이 160만명에 달하는 자사 태블릿PC·웨어러블 기기 가입자에게 아직까지 ‘고객 정보 보호 조치’ 안내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태블릿PC·웨어러블 기기는 유심이 장착돼 있는 데도 말이다.

SK텔레콤은 해킹 공격으로 유심 정보가 유출된 서버에서 태블릿PC·웨어러블 기기의 ‘가입자 기반 단말 장치’ 데이터를 관리·처리했다. 그런데도 태블릿PC·웨어러블 기기 가입자에게는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을 안내하지 않았다. 태블릿PC·웨어러블 기기에 장착된 유심 역시 무상 교체 대상임에도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는 모양새다.

심씨는 “태블릿PC·워치도 유심 무상 교체 대상이고 보호 서비스에 가입이 가능한지 전혀 몰랐다. 지금까지 안내 문자 하나 없다”면서 “태블릿PC를 통해 회사의 중요 자료를 주고받는데, 정보가 새어 나갈까 봐 걱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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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유·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SK텔레콤 태블릿PC 가입자는 92만6483명이다. 웨어러블 기기 가입자는 66만941명으로 집계됐다. 기타 기기까지 합치면 SK텔레콤의 ‘가입자 기반 단말장치’ 회선은 160만대를 훌쩍 넘는다. 이는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1위다. 같은 기간 KT는 태블릿PC 65만2240명·웨어러블 55만9518명, LG유플러스는 태블릿PC 42만1945명·웨어러블 56만9677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2310만 이동통신 가입자를 발판으로 ‘가입자 기반 단말장치’ 시장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스마트폰과 연계해 태블릿PC·웨어러블 기기 요금제를 출시·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심 해킹 사고 이후 태블릿PC·웨어러블 기기 가입자를 대상으로 정보 보호 조치 안내에 소홀하면서 “돈 되는 고객만 신경쓰고 나머지는 홀대한다”라는 비판이 나온다.

장항배 중앙대 산업보안학과 교수는 “유심을 사용해 SK텔레콤 망에 접속하는 태블릿PC·웨어러블 기기의 해킹 위험성은 스마트폰과 동일한 수준”이라며 “유심 정보를 처리하는 장비에 접속한 뒤 작동되는 구조라서 태블릿PC·웨어러블 기기에서도 정보가 새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민관합동조사단의 1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킹 공격을 당한 SK텔레콤 서버에서 유심 복제 관련 정보 4종이 유출됐다. 유심 데이터 처리 등에 필요한 관리 정보 21종도 외부로 빠져나갔다. 다만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 유출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 가입자 최모(42)씨는 “태블릿PC도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이 된다는 점을 안내하지 않아 모르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 예약 링크에 접속하면 가입자가 보유한 태블릿PC 등 회선 목록을 볼 수 있고 가입을 신청할 수 있다”며 “유심 무상 교체 역시 한 번에 보유 회선 전체를 예약 신청할 수 있는 기능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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