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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를 향해 관세 폭탄을 던진 트럼프 정부가 미국 자동차 업계의 경고에 한 발 또 물러섰습니다.

수입한 부품으로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들의 관세 부담을 한시적으로 줄이기로 한 건데요.

하지만 다른 나라들과의 관세 협상은 오히려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상무부가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제조업체들을 위해 관세 부담을 2년간 한시적으로 줄인다고 밝혔습니다.

차값의 최대 15% 해당하는 관세 감면 혜택을 주고 향후 수입 부품에 부과되는 관세를 그만큼 줄여주는 겁니다.

예를 들어, 제조업체가 10만 달러짜리 차를 판매하면 15%에 해당하는 15,000달러는 추후 자동차 부품을 수입할 때 관세를 면제받는 식입니다.

이렇게 되면 첫해에는 차량 가격의 최대 3.75%, 2년 차에는 최대 2.5%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상무부 고위 당국자는 자동차 부품의 15%는 미국에서 조달할 수 없기 때문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부품 관세는 다른 품목별 관세와 중첩해서 부과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철강을 소재로 한 자동차 부품은 25% 철강 관세와 부품 관세 둘 다 내는 게 아니라 둘 중 더 높은 관세가 부과됩니다.

미국 자동차 업계는 물론 근로자들에게도 피해가 예상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또 한발 물러선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그들이 이 짧은 과도기를 잘 넘기도록 돕고자 했습니다. 부품을 구할 수 없더라도 불이익을 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다만, 다른 나라를 상대로는 관세 협상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협상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며 한국을 언급했는데, 한국 정부가 대선 전에 미국과 협상을 하길 원한다고도 했습니다.

[스콧 베센트/미 재무장관 : "우리는 한국 등이 협상 테이블에 적극적으로 나와 신속히 합의를 마무리하고, 이를 성과로 삼아 본국에서 선거 운동에 활용하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 한 국가와 이미 협상을 완료했다며 상대국 총리와 의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트럼프 관세 정책이 후퇴를 거듭하는 상황에서 취임 100일에 맞춰 성과를 부각하려는 의도란 해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박은진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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