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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인터뷰서 ‘협상 진전’ 강조
‘협상 체결→적자 감소→경제 성장’ 주장
“무역개선·투자확대, 각각 GDP 2%씩 상승”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현재 주요국과 진행 중인 관세 관련 무역 협상 가운데 이미 거래를 마친(done) 국가가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발언이다.

러트닉 장관은 29일(현지 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핵심은 바로 거래가 완료된 나라가 있다는 점”이라며 “지금 그 나라 총리와 의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그 나라가 어디인지는 곧 공개될 것이지만 지금은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미국 당국자들의 발언을 바탕으로 할 때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가장 타결에 가까운 국가는 인도로 꼽힌다. 앞서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관세 협상과 관련 “인도와 우리는 매우 근접해 있다”라면서 “기술적인 이야기지만, 그들은 높고 많은 관세가 있기 때문에 (비관세 장벽보다) 더 협상이 용이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러트닉 장관은 무역 상대국과의 협상이 결국 미국의 경제를 성장 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협정들은 상대국이 수출할 수 있도록 해주고 우리 경제를 성장시키면서 산업을 보호해 우리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며 “이 지점에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는 튀어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가 무역 적자를 절반으로 줄이면 그것 만으로도 2%의 GDP 상승효과가 생긴다”며 “그 때부터는 자금을 운용하고 미국 내 성장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관세를 우려해 미국의 수입이 늘고 상품 무역 적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 GDP 성장 위축 우려에 대한 정부 차원의 보충 설명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3월 무역적자가 속보치 기준 전월보다 9.6% 늘어난 162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GDP나우는 1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하향 조정했다.

러트닉 장관은 주요 기업들의 미국 투자도 경제 성장으로 이어지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간 1조~1조5000억 달러 수준인 미국 내 공장건설 투자가 4조 달러로 늘어나면 이 역시 GDP의 2% 성장에 해당한다”며 “지금 아무도 이것을 계산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만들어 낼 국내 경제 성장 규모는 역사상 가장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은 월가에서 경기 침체에 대한 전망이 확산되는 가운데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49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1년 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은 1월 25% 수준에서 현재 45%로 늘어났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토르스텐 슬록은 미중간 무역 갈등으로 다음달 중 중국발 미국행 콘테이너선의 입항이 끊기고 그 여파로 미국에서 상품 판매 및 운송 수요 둔화, 업계 해고가 발생한 뒤 올 여름 중 침체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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