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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각) 백악관으로 2025년 슈퍼볼 챔피언십 우승팀 필라델피아 이글스 풋볼팀 선수들을 초청한 뒤 환영 인사를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지 29일로 100일을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12일부터 철강·알루미늄, 지난 3일부터는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수입하는 모든 상품(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등은 제외)에 우선 10%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것은 4월5일부터다. 그로 인해 미국 경제가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 단초를 파악할 수 있는 경제지표가 29일(현지시각)부터 잇따라 나온다. ‘트럼프 100일 경제 성적표’를 조만간 만나 볼 수 있다는 뜻이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지표는 30일 미 상무부가 발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기준 물가다. 이 지표는 의료비나 복지서비스 등 간접 지출까지 모두 포함해 개인이 소비하는 물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화를 신속하게 파악하는 물가 지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통화정책 결정을 할 때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소비자물가(CPI·한국의 소비자물가와 유사)가 아닌 이 지표를 기준으로 삼는다. 개인소비지출 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지난해 9월 2.1%(이하 동월비)에서 12월 2.6%까지 올랐다가 1월과 2월 2.5%로 낮아졌다. 3월에는 2.2%로 더 낮아질 것으로 경제분석기관들은 내다보고 있는데, 관세 전쟁 영향으로 이보다 더 높아지면 연준의 금리 인하 일정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연준은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연 4.25~4.5%로 동결한 바 있다. 두번 연속 동결이었다. 연말 정책금리 전망 점도표 중간값은 3.9%로 0.25%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를 내린다는 전망을 유지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관세정책이 경기 흐름 뿐 아니라 물가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통화정책 조정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거듭 밝혀왔다. 이와 달리 연방기금 금리 선물 투자자들은 연준이 경기 후퇴에 대응하기 위해 연말까지 4차례 정책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쪽에 ‘베팅’하고 있다.

이에 하루 앞선 29일 비영리 경제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가 4월 소비자신뢰지수를 발표한다.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소비의 향후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다. 시장에선 지난해 11월 111.7에서 올 3월 92.9로 급락해온 이 지수가 이번에 한단계 더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무부는 같은날 3월 상품무역수지를 발표한다.


개인소비지출 물가가 발표되는 30일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4분기 전기 대비 2.4%(연율 환산)였던 성장률이 이번 분기에는 0.4%로 떨어졌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곧이어 4월 고용 지표가 나온다. 내달 1일 노동부가 4월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를, 2일에는 실업률과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를 발표한다. 미국 실업률은 지난 3월 4.2%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오르며 지난해 7월과 8월, 11월의 최고치와 어깨를 나란히 한 바 있다. 또 구매관리자조합(ISM)은 2일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한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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