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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하면서 도시가 암흑으로 변하고, 교통수단부터 인터넷까지 모든 것이 멈추고 끊겼습니다.

대부분 지역이 마비 상태에 빠진 스페인은 국가 비상사태까지 선언하며 복구 작업을 펼쳤는데, 아직 정확한 원인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민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하철은 선로에 멈춰 섰고, 승객들은 어두운 터널을 걸어서 탈출합니다.

기찻길에도 사람들이 줄지어 대피합니다.

[아나 코르데로/기차 대피 승객]
"기차에서 배터리가 방전된 후 화장실이 작동하지 않았어요. 모든 것이 전자식이라서 모두 작동이 멈췄어요."

현지시간 28일 오후, 스페인 대부분 도시와 포르투갈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스페인 전체 수요의 60%에 달하는 15GW 전력이 단 5초 만에 사라지면서 정전으로 이어진 겁니다.

스페인에서만 100대 이상의 열차가 멈췄고, 승객 3만 5천여 명이 선로로 대피했습니다.

항공기 300여 편도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에바/발렌시아 주민]
"여기서 4시간 동안 기다렸어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도로, 상점, 병원, 공장‥

도시 기능이 완전 마비됐습니다.

먹통이 된 전화와 인터넷에, 일부에선 식수마저 끊겼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마트에는 물과 비상식량, 양초와 라이터를 구하려는 사람들도 붐볐고, 건전지를 쓰는 라디오는 이미 매진됐다는 기사도 나왔습니다.

스페인은 즉각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최소 5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이반 엔리케/바르셀로나 주민]
"모든 것이 완전히 멈췄습니다. 승강기에 갇힌 사람들은 누구와도 소통할 수 없어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력 대부분은 복구됐지만, 왜 유례없는 정전이 벌어졌는지 이유는 아직 모릅니다.

스페인 내륙에서 극심한 기온 차로 대기가 불안정해 송전선이 흔들렸고 그래서 전력공급이 자동으로 끊겼을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온 정도입니다.

스페인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은 사이버 공격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류상희 /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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