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휘둘러 1명 살해·1명 부상
서울경찰청 제공
경찰이 서울 강북구 미아동 마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1명을 다치게 한 피의자 김성진(32)의 신상을 공개했다.
서울경찰청은 29일 홈페이지에 살인 혐의를 받는 김성진의 실명과 나이·사진 등을 공개했다. 공개 기간은 30일이다. 경찰은 이날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연 뒤 "범행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되고 범행 증거가 충분하며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신상 공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김씨는 22일 오후 6시 20분쯤 서울지하철 4호선 미아역 근처 한 마트에서 인근 정형외과 환자복을 입은 채로 흉기 난동을 벌였다. 그는 진열된 소주를 1리터 가량 마신 뒤, 비치돼 있던 흉기의 포장지를 뜯어 60대 여성과 마트 직원인 40대 여성에게 휘둘렀다. 60대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고, 40대 여성은 크게 다쳤다.
서울북부지법은 지난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김씨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김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를 분석하고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씨의 정신질환 여부와 범행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으나,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