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공식 캠프가 아닌 서울 신사동의 한 화랑에 비밀 캠프를 운영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 중인데요.

이 화랑 소유자를 경찰이 최근 직접 불러 조사한 것으로 MBC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비밀 캠프를 제공한 대가로 특혜가 있었는지 뇌물죄 여부 등도 수사에 나섰습니다.

공태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있는 7층짜리 건물입니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정책총괄지원실장이던 신용한 전 서원대 석좌교수는, 이 건물 3층에 있던 화랑으로 보고하러 가야 한다는 캠프 인사들이 많았다고 했습니다.

[신용한/전 윤석열 대선캠프 정책총괄지원실장]
"빨리 정책 보고서 좀 빨리 만들어 줘. 0화랑 가서 보고해야 돼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 TV토론 관련 업무가 많았다고 했습니다.

[신용한/전 윤석열 대선캠프 정책총괄지원실장]
"'TV 토론 팀의 어떤 준비 과정 연습, 그리고 중요한 분들을 만날 때, 이곳에서 많이 만난다'라고 이야기를 여러 차례 많은 사람들로부터 들은 바가 있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도 MBC 취재진에 당시 캠프 핵심 고위 인사들이 특히 TV토론 뒤 이 화랑을 자주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의 공식 선거 캠프는 여의도로, 화랑을 선관위 신고 없이 선거사무소로 사용했다면 불법입니다.

MBC 취재결과, 이같은 '윤석열 비밀캠프' 의혹 수사에 나선 경찰이 지난달 이 화랑의 소유주인 남매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남동생 김 씨는 정상명 전 검찰총장의 사위이고, 정 전 총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주례를 맡을 정도로 각별한 사이입니다.

김 씨는 윤 전 대통령 당선 뒤 인수위 비서실에 발탁됐고, 김 씨의 누나는 청와대 관리활용자문단 위원으로 임명됐습니다.

화랑이 공식 캠프 사무실이 아니라, 사무실 이용료 등은 공식 비용 처리에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시민단체들은 비공개 캠프가 공직선거법 위반인 건 물론, 화랑을 무료로 제공하고, 인사 등에 특혜를 받았다면 정치자금법 위반과 뇌물죄 혐의가 있다며 고발했습니다.

이같은 비밀 캠프 의혹이 불거진 뒤 이 화랑은 완전히 철거되고 다른 장소로 이전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불소추 특권이 사라지면서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고, 공소시효는 오는 8월까지입니다.

경찰은 지난 1월 고발인 조사에 이어 2월 초 신 전 교수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마친 가운데,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수사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MBC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 이상용 / 영상편집: 박찬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438 남자 100명 vs 고릴라 1마리, 누가 이길까…진화학자의 답은? 랭크뉴스 2025.05.03
47437 미 한인 신문에 김문수 지지 광고 실은 재외동포 수사의뢰 랭크뉴스 2025.05.03
47436 중국으로 유럽인 개인데이터 전송…EU, 틱톡에 8400억 과징금 랭크뉴스 2025.05.03
47435 美 51번째주 위협 속…찰스 3세, 캐나다 의회 개원식 국정연설 랭크뉴스 2025.05.03
47434 국민의힘 '최종 대선 경선' 당원투표율 52.62%로 마감 랭크뉴스 2025.05.03
47433 "오래 산 비결? 하나님 덕분"…'세계 최고령' 브라질 수녀, 116세로 별세 랭크뉴스 2025.05.03
47432 트럼프, 학내 인사개입 등에 맞선 하버드大에 “면세혜택 취소” 압박 랭크뉴스 2025.05.03
47431 칠레 남부 해역서 7.4 강진…쓰나미 경보·대피령 해제(종합) 랭크뉴스 2025.05.03
47430 '김준수 8억 갈취' 여성 BJ, 항소심도 징역 7년…"휴대폰 몰수" 랭크뉴스 2025.05.03
47429 북한군 숙소에 "쓰러진 전우들의 복수를!"…식탁 위 고춧가루 눈길 랭크뉴스 2025.05.03
47428 “대법관님들, 잘 들으세요”…대법원 ‘아픈 곳’ 찌른 정청래 랭크뉴스 2025.05.03
47427 "생존율 10% 뚫은 기적"…가슴 뚫고 나온 '심장' 가진 英소녀, 새 삶 얻었다 랭크뉴스 2025.05.03
47426 북한군 숙소에 "쓰러진 전우들의 복수를!"…식탁 위 고춧가루도 눈길 랭크뉴스 2025.05.03
47425 건진법사 폰에 '돈다발' 사진…검찰, 통일교 前금고지기 입건 랭크뉴스 2025.05.03
47424 엑스박스 등 줄줄이 가격 인상… 게임 업계도 관세 여파 랭크뉴스 2025.05.03
47423 [단독] 윤석열 집 압색영장에 ‘유엔 제5사무국 유치’ 통일교 청탁 적시 랭크뉴스 2025.05.03
47422 시아준수 협박해 8억 뜯어낸 여성 BJ, 2심서도 징역 7년 랭크뉴스 2025.05.03
47421 철거되는 미아리 텍사스… 쫓겨난 여성들, 갈곳이 없다 랭크뉴스 2025.05.03
47420 방통위, SKT 해킹 사고 관련 스미싱 미끼 문자 주의보 발령 랭크뉴스 2025.05.03
47419 러시아 노래 번역해 부르는 북한군…식탁엔 고춧가루 랭크뉴스 2025.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