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현역 3성 장군이 부하들에게 개인적인 심부름을 시키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새벽부터 줄 서서 자기 부인 수영 강습을 신청하도록 하고, 중고 거래도 대신하도록 한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육군이 감찰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보도에 문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3월, 박정택 육군 수도군단장과 비서실 직원 A 씨가 나눈 SNS 대화입니다.

A 씨는 수영 강습 신청엔 정기 신청과 현장 접수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정보 보고' 합니다.

수영 강습 시간표도 보고합니다.

박 중장은 "신청 바람"이라 답합니다.

부인의 수영 강습 신청을 대신 하라는 겁니다.

새벽부터 줄을 서야 하는 선착순 현장 접수였습니다.

박 중장 부인이 직접 연락해 시간대도 정해줍니다.

[박정택 중장 부인-비서실 직원 통화 : "15시나 12시는 되게 어중간한 거예요. 그래서 딱 18시가 좋은 거예요. (알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18시!"]

근무 외적인 지시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새벽부터 딸 결혼식 운전기사 역할을 하거나 군단장이 키우는 반려동물 관리도 맡았습니다.

심지어 관사에서 쓰던 시계나 러닝머신 등 중고 물품 거래를 대신해달라고 지시한 정황도 폭로됐습니다.

[박정택 중장-비서실 직원 통화 : "(지금 만나서 실물 확인했는데 상태 뭐 새것과 다름없이 깨끗하고….) 얼마래? 좀 안 깎아준대?"]

군인권센터는 복수의 비서실 직원들로부터 여러 차례 반복된 갑질 의혹을 제보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임태훈/군인권센터 소장 : "본연의 임무와 상관없는 군단장과 그 가족의 허드렛일에 군인들이 동원된 것이다."]

앞서 2017년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의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공관병 제도가 폐지됐고, 비서실은 회의 준비 등 지휘 활동만 보좌할 수 있습니다.

군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위해 육군본부 감찰조사팀에서 제보내용에 대한 현장조사를 진행할 것이며, 조사결과에 따라 적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서윤지/그래픽:김경진 김성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455 [Q&A] 이재명 당선 뒤 유죄 확정돼도 대통령직 수행 문제 없나 랭크뉴스 2025.05.03
47454 [단독] 신천지 가짜 채용 면접의 덫… “취준생 심리 불안” 이단 학습 유도 랭크뉴스 2025.05.03
47453 버크셔 주총 앞둔 95세 워런 버핏… ‘이 종목’ 팔았다 랭크뉴스 2025.05.03
47452 "美파견, 연봉은 3300만원"…대만 발끈한 TSMC 채용글, 무슨일? 랭크뉴스 2025.05.03
47451 미중 대화 기대, 美증시 일제 랠리…나스닥 1.51%↑ 랭크뉴스 2025.05.03
47450 "김문수냐 한동훈이냐 투표함 열어야 안다" 국힘 대선후보 오늘 결판 랭크뉴스 2025.05.03
47449 쉬인, 런던 IPO 사실상 중단…트럼프 관세 정책 여파 랭크뉴스 2025.05.03
47448 "아버지 교통사고 나서 복귀 못해요"…거짓말에 도박 계좌 불법 대여한 군인 랭크뉴스 2025.05.03
47447 [1보] 뉴욕증시, 양호한 고용지표에 강세 지속…다우 1.4%↑ 랭크뉴스 2025.05.03
47446 盧∙정몽준은 성공, 文∙安은 실패…단일화 빅텐트, 커질까 찢어질까 랭크뉴스 2025.05.03
47445 주간 응급실 환자 한달새 8% 증가…연휴 중증외상 등 비상진료 랭크뉴스 2025.05.03
47444 네타냐후,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작전 확대 결정 랭크뉴스 2025.05.03
47443 [뉴욕유가] OPEC+ 증산 가속화 우려에 다시 하락…WTI, 1.6%↓ 랭크뉴스 2025.05.03
47442 말 없는 신고자에 "위급하면 ‘톡톡’ 두드리세요”…경찰의 '똑똑'한 대처법 랭크뉴스 2025.05.03
47441 무역갈등 완화 새 신호 나올까…‘反트럼프’ 캐나다 총리, 美 백악관 찾는다 랭크뉴스 2025.05.03
47440 트럼프, 내년도 非군사지출 22% 삭감 추진…대외원조 68조원↓ 랭크뉴스 2025.05.03
47439 건보료 체납했는데 '수십억' 환급…허점 가득 '본인부담상한제' 뭐길래? 랭크뉴스 2025.05.03
47438 남자 100명 vs 고릴라 1마리, 누가 이길까…진화학자의 답은? 랭크뉴스 2025.05.03
47437 미 한인 신문에 김문수 지지 광고 실은 재외동포 수사의뢰 랭크뉴스 2025.05.03
47436 중국으로 유럽인 개인데이터 전송…EU, 틱톡에 8400억 과징금 랭크뉴스 2025.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