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페셜 301조 지재권 보고서에 우선감시 8개국·감시대상 18개국 지정
韓, 2009년 감시대상국서 제외된 후 재지정 안돼…약값책정 투명성 등은 또 지적


그리어 미국무역대표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한국을 미국 기업의 지식재산권(지재권)을 대체로 잘 보호하는 국가로 평가하면서도 제약 산업과 관련해 일부 우려를 표명했다.

USTR은 29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 스페셜 301조 보고서'에서 한국을 지재권 보호에 문제가 있는 감시대상국에 포함하지 않았다.

다만 USTR은 지재권 집약적인 미국의 제약산업과 의료기기산업이 제약 혁신과 시장 접근과 관련해 일부 교역국의 정책에 우려를 표했다면서 그런 교역국 중 하나로 한국을 거론했다.

USTR은 미국의 이해당사자들이 의약품과 의료기기에 대한 한국의 가격 책정 및 변제 정책에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우려를 계속 제기한다고 밝혔다.

한국에 대한 이런 문제 제기는 작년 보고서와 동일하며, 미국이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NTE)를 통해 수년간 주장해온 내용이다.

USTR은 매년 각국의 지재권 보호 수준을 평가한 뒤 보호가 미비한 국가를 그룹별로 분류해 발표한다.

그룹은 우선협상대상국, 우선감시대상국, 감시대상국으로 나뉘며 우선협상대상국에 대해서는 무역 보복 조치가 가능하다.

한국은 보고서가 처음 나온 1989년부터 매해 우선감시대상국 또는 감시대상국 명단에 올랐다가 2009년 보고서에서 처음으로 제외됐고, 이후 다시 지정되지 않았다.

올해 보고서는 중국,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8개국을 우선감시대상국으로 지정했는데 작년에 감시대상국이었던 멕시코가 새로 추가됐고 나머지 7개국은 변동이 없다.

USTR은 멕시코와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은 중대한 지재권 우려들이 있으며 이런 우려 다수는 멕시코의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이행과 관련됐다고 밝혔다.

중국에 대해서는 기술 이전, 산업 비밀, 위조 등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중국이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타결한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서 약속한 지재권 관련 조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올해 감시대상국은 태국, 베트남, 캐나다 등 18개국이다.

USTR은 지난 몇 년간 중대한 우려가 없었다는 이유로 투르크메니스탄을 감시대상국에서 제외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는 "우리의 교역 파트너들은 스페셜 301조 보고서에서 지적한 우려를 해결하고, 열심히 일하는 기업과 개인의 지재권 도용을 막아야 한다"면서 "이 포괄적인 보고서는 미국이 공정하게 경쟁하지 않는 이들을 상대로 무역 집행 조치를 할 근거가 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702 서울 공시지가 4.02% 올라 2년 연속 상승…강남·용산 5%↑ 랭크뉴스 2025.04.30
50701 [속보] 북, 최현호 첫 무장체계 시험사격…김정은 "핵무장화 가속화" 랭크뉴스 2025.04.30
50700 백종원, 또 논란? ‘자연산 새우’라더니…회사 관계자 “확인 안 했다”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4.30
50699 [르포]'로봇 입은' 환경미화원 등장…새벽 출동해보니 랭크뉴스 2025.04.30
50698 미, 자동차 부품관세 2년간 완화…미국 생산 차값 15% 무관세 랭크뉴스 2025.04.30
50697 [속보]서울 시내버스 노사협상 결렬…출근길 버스운행 차질 우려 랭크뉴스 2025.04.30
50696 로봇 착용했더니 20kg 쓰레기→10kg로 [르포] 랭크뉴스 2025.04.30
50695 쪽방촌 장애인이 무료급식소에 가져온 쌀 두 포대 [아살세] 랭크뉴스 2025.04.30
50694 통상임금 이견 못 넘었다...서울시내버스, 30일 첫차부터 '준법투쟁' 랭크뉴스 2025.04.30
50693 이재명 '정책 4인방'… '막후' 김민석, '경쟁' 윤후덕·진성준, '원조' 이한주[캠프 인사이드] 랭크뉴스 2025.04.30
50692 5월이면 美 상점 매대 텅빈다는데…[글로벌 모닝 브리핑] 랭크뉴스 2025.04.30
50691 북한군 붉은광장서 행진하나…푸틴, 北 참가 행사서 열병식 언급 랭크뉴스 2025.04.30
50690 서울 시내버스 노사협상 결렬…'준법투쟁'에 출근길 차질 우려(종합2보) 랭크뉴스 2025.04.30
50689 [속보]트럼프, 車부품 관세 완화 공식발표…美완성차 2년간 혜택 랭크뉴스 2025.04.30
50688 한덕수 대선 출마 초읽기... "출마하겠다" 말만 빼고 다 끝냈다 랭크뉴스 2025.04.30
50687 이재명 '선거법 사건' 대법 선고 D-1…상고기각·파기환송 주목 랭크뉴스 2025.04.30
50686 [단독] 음주측정 시간 끌수록 유리? 꼼수 막는 'K만취 계산법' 랭크뉴스 2025.04.30
50685 “출근길 대란 우려”…서울 시내버스 오전 4시부터 준법운행 랭크뉴스 2025.04.30
50684 파운드리 내실 다지기 나선 인텔… 18A '올인' 랭크뉴스 2025.04.30
50683 [단독]민주 "여의도 어슬렁대면 각오"…지역구 대선성적 의원평가 추진 랭크뉴스 2025.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