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캠프의 통합 행보가 더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친노무현계로 불리는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고, 보수 진영에선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지낸 권오을 전 의원이 이재명 후보를 돕기로 했는데요.
친노친문 인사들은 물론 보수 진영까지 아우르는 대규모 선대위 출범을 앞두고 있는 겁니다.
김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노무현 정부 당시 우리나라 최초 여성 법무부 장관을 지냈던 강금실 전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캠프에 합류합니다.
강 전 장관은 "이 후보가 총괄선거대책위원장직을 제안했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간절한 마음으로 뭐든 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코로나19 방역 책임자로 활약하며 국민적 지지를 얻었던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도 총괄선대위원장 중 한 명으로 확정됐습니다.
캠프에 참여하는 당내 인사 면면은 계파를 초월합니다.
경선 경쟁자였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김부겸 전 총리 등 친문계 주요 인사들, 노무현의 오른팔로 불렸던 이광재 전 의원, 계파색이 옅은 우상호 전 의원, 대표적 비명계 박용진 전 의원도 손을 보탰습니다.
[박용진/전 의원]
"제 역할을 찾아서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고, 그래서 선대위에 뭐 결합을 하라고 하면 그렇게 해서 열심히 뛰어야죠."
캠프를 구성하며 '헌정질서 회복'과 함께 '통합'에 방점을 찍었다는 건데, 그래서 보수 진영에도 함께 하자고 손을 내밀었습니다.
보수 진영 책사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았고, 친유승민계인 권오을 전 의원도 대구·경북 인사들과 함께 캠프 합류를 공식화했습니다.
[권오을/전 의원]
"합리적 보수까지 포용하는 중도보수정당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이재명 후보의 구상과 정책 비전에 적극 공감하며…"
대선주자 첫날 통합 행보로 보폭을 넓혔던 이 후보는 둘째 날 대장동 재판에 출석하면서, 대권행보를 이어가진 못했습니다.
[이재/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대선 후보 확정 뒤 첫 재판인데,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대선 전까지 대장동과 위증교사 등 매주 화요일마다 3차례 재판이 잡혀있는데, 이 후보 측은 선거운동을 이유로 재판 연기나 불출석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다만, 작년 총선 때는 재판부가 불출석을 허가하지 않아, 총선 전날까지도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차영우(안동) / 영상편집: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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