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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이재명’ 명분 당 밖 주자와 단일화 매진
한동훈 측 “해당행위이자 패배주의” 반발
국민의힘 대선 3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하는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후보들이 피켓 퍼포먼스를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우여 경선관리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김문수·홍준표·한동훈·안철수 후보,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비롯해 당 외부 세력까지 포함하는 ‘빅텐트 경선’ 논의가 29일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부상했다. 경선 후보 측에서는 “해당 행위”라는 비판이 나오지만 빅텐트 거론 대상은 구 야권 주자로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 (대선) 후보로 한 분이 결정되면 더 큰 집을 짓기 위해 단일화 경선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며 “그 과정을 통해 조금 더 많은 국민의 관심을 받고 큰 집을 지으면 선거 승리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대철 헌정회장과 통화에서 ‘향후 결정될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 권한대행의 단일화를 도와달라고 했다’는 취지의 발언이 전날 알려진 것과 유사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권 위원장과 통화에서) ‘좋은 충고 좀 해 주십시오, (한 권한대행에게) 결심하라고 하세요’라는 말은 들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경선에서는 최종 후보와 당 밖 대선 주자들과의 단일화가 핵심 이슈로 다뤄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50%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이기기 위해 보수 진영의 후보 대연합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당 일각에서는 한 권한대행이 무소속이 아니라 국민의힘에 입당해 단일화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어차피 기호 2번으로 등록해야 선거 운동을 할 수 있고 당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한 권한대행의 ‘선 입당 후 단일화’를 주장했다. 경선을 통과한 국민의힘 후보가 아니라 막 입당한 한 권한대행을 국민의힘 의원들이 공식적으로 지지하려는 포석으로 읽힐 수 있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미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논의 자체를 두고서도 “해당 행위이자 패배주의”(한동훈 후보 캠프 김종혁 특보단장)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채널A 유튜브 방송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국민의힘 경선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한 권한대행이 자꾸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우리 후보들의 트래픽을 그쪽으로 옮겨가게 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우려스럽다”며 “(한 권한대행 출마가) ‘윤석열 시즌2’라는 지적에 대해 우리가 반론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러한 비판에도 당 지도부발 빅텐트 경선 논의 대상은 옛 민주당 계열 주자로까지 확장되는 모습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이낙연 전 국무총리 같은 옛 민주당 세력도 반이재명 빅텐트 합류가 가능한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며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독재국가로 전락할 것으로 우려하는 정치인들이 하나 되는 게 대한민국 민주주의 체제를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대표를 지낸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도 빅텐트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앞으로 빅텐트니 뭐니 하는 이야기에 대해 ‘이준석 측 관계자’라는 사람의 이야기는 참고도 하지 말라”며 논의 자체에 강하게 선을 그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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