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직 사퇴 배수진 洪, 경선 실패로 명예 퇴진
安 약한 당내 기반 한계…차기 당권 도전 불투명
두 후보의 ‘지지 선언’ 향방 관심
국민의힘 차기 대선 후보를 가리기 위한 마지막 3차 경선 문턱에서 홍준표·안철수 후보가 나란히 탈락하며 두 사람의 대권 도전이 좌절됐다. 각각 세 번째, 네 번째 도전이었다.
이번 경선 결과는 두 후보 모두에게 정치 인생의 중대 기로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대선 출마를 위해 대구시장직까지 내려놓고 배수진을 쳤던 홍 후보는 결과 발표가 나오자마자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의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9일 국민의힘은 지난 27~28일 이틀간 진행한 당원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김문수, 한동훈 후보를 최종 2명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탈락한 홍준표 후보는 이날 결과 발표 후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조기졸업 했다”면서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서울 시민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30여 년 정치 생활 동안 보살펴 주신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이제 부담 없이 시장통에서, 거리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홍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탈락하는 경우 정계를 은퇴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시사한 바 있다. 그는 방송 인터뷰 등에서 “만약 이번에도 국민들 마음을 얻지 못해서 나라를 경영할 기회가 없어진다면 이제 졸업해야죠. 이제 졸업할 생각이다”라고 했었다.
안 후보는 이번이 네 번째 대권 도전이었으나, 당내 약한 지지기반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안 후보는 2012년 무소속으로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다가 중도 하차했고, 2017년에는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21.41% 득표율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2022년 대선에선 윤석열 당시 후보와 단일화했다.
안 후보는 이날 결과 발표 후 “지금 우리나라는 참으로 중대한 위기에 놓여 있다”면서 “국민의힘이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더욱 분발해야 한다.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으로 정권 교체되는 것을 막는 데 제힘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안 후보가 뚜렷한 계파가 없는 만큼 당권에 도전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한편 정치권에선 홍준표·안철수 두 후보가 누구를 지지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문수 캠프는 홍 후보의 지지를, 한동훈 캠프는 안 후보의 지지를 각각 기대하고 있다. 경선 과정에서 홍준표·김문수는 ‘반탄(탄핵 반대)파’, 안철수·한동훈은 ‘찬탄(탄핵 찬성파)파’로 분류돼 왔다. 이에 따라 각 캠프는 탈락한 후보의 지지 선언이 결선 투표의 승패를 좌우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安 약한 당내 기반 한계…차기 당권 도전 불투명
두 후보의 ‘지지 선언’ 향방 관심
국민의힘 차기 대선 후보를 가리기 위한 마지막 3차 경선 문턱에서 홍준표·안철수 후보가 나란히 탈락하며 두 사람의 대권 도전이 좌절됐다. 각각 세 번째, 네 번째 도전이었다.
이번 경선 결과는 두 후보 모두에게 정치 인생의 중대 기로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대선 출마를 위해 대구시장직까지 내려놓고 배수진을 쳤던 홍 후보는 결과 발표가 나오자마자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의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에서 탈락한 안철수, 홍준표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진출자들의 소감을 듣고 있다./뉴스1
29일 국민의힘은 지난 27~28일 이틀간 진행한 당원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김문수, 한동훈 후보를 최종 2명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탈락한 홍준표 후보는 이날 결과 발표 후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조기졸업 했다”면서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서울 시민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30여 년 정치 생활 동안 보살펴 주신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이제 부담 없이 시장통에서, 거리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홍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탈락하는 경우 정계를 은퇴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시사한 바 있다. 그는 방송 인터뷰 등에서 “만약 이번에도 국민들 마음을 얻지 못해서 나라를 경영할 기회가 없어진다면 이제 졸업해야죠. 이제 졸업할 생각이다”라고 했었다.
안 후보는 이번이 네 번째 대권 도전이었으나, 당내 약한 지지기반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안 후보는 2012년 무소속으로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다가 중도 하차했고, 2017년에는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21.41% 득표율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2022년 대선에선 윤석열 당시 후보와 단일화했다.
안 후보는 이날 결과 발표 후 “지금 우리나라는 참으로 중대한 위기에 놓여 있다”면서 “국민의힘이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더욱 분발해야 한다.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으로 정권 교체되는 것을 막는 데 제힘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안 후보가 뚜렷한 계파가 없는 만큼 당권에 도전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한편 정치권에선 홍준표·안철수 두 후보가 누구를 지지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문수 캠프는 홍 후보의 지지를, 한동훈 캠프는 안 후보의 지지를 각각 기대하고 있다. 경선 과정에서 홍준표·김문수는 ‘반탄(탄핵 반대)파’, 안철수·한동훈은 ‘찬탄(탄핵 찬성파)파’로 분류돼 왔다. 이에 따라 각 캠프는 탈락한 후보의 지지 선언이 결선 투표의 승패를 좌우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