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파트너 플렉스. 연합뉴스
[서울경제]
‘현금 부자’인 구글이 5년만에 50억 달러(약 7조2000억 원)에 달하는 회사채를 발행한다. 인공지능(AI) 투자 여유 자금 확보와 자사주 추가 매입을 위한 조치로 보인다. 구글 외에도 회사채 발행이 이어져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촉발한 채권 시장 혼란이 잦아들고 있다는 평가도 따른다.
2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29일부터 유럽에서 총 50억 달러 규모 채권을 발행한다고 보도했다. 2020년 100억 달러 상당을 조달한 후 5년 만이다. 이번 회사채는 만기를 4종류로 나눠 40년 만기의 경우 미 국채보다 0.7%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책정했다. 블룸버그는 “알파벳은 950억 달러에 달하는 현금 및 유가증권을 보유 중이나 추가 자금 조달로 AI 투자나 자사주 매입에 나서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구글 외에도 이번주 미국에서만 15개 기업이 350억 달러에 달하는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트럼프가 관세를 발표한 이달 초 60억 달러에서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트럼프의 관세 발표 직후인 3일 회사채 평균 수익률은 5.06%에서 11일 5.55%로 급등했으나, 이후 관세 부과가 연기되며 25일에는 5.21%로 안정세를 보이는 중이다. 블룸버그는 “관세 발표로 인한 혼란 이후 채권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했다.